가까운 지인분중에 955 카이엔 S를 타시는 분이 계시는데

종종 만날때마다 차를 둘러보고 여기저기 만져보며 참 매력적인 차량이라고 생각만 하다가

진지하게 이런저런 유지보수에 대해 여쭤보고 

955에 대한 글들은 테드를 비롯한 국내 거의 모든 글들은 읽어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여기 권영주마스터께서 올린 폭설특공대에 관한 글이 참 좋았는데 사라진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리고 펠리칸파츠,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락오토등등에서

고질적인 부품들의 가격들을 보고 고민을 하다 '지를만 하다!"라고 마음을 먹고 차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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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경이였는데

955중 가장 주행거리가 낮은 차량이였고 수원에 내려가

차량을 보고 시운전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화로 보험을 가입했는데

중간에 딜러분의 실수로 거래가 불발이 되었고

'이걸 계기로 차량가격을 더 뺄 수 있겠구나'했지만 이틀뒤에 차가 팔렸더군요.

 

아직 카이엔을 살때가 아니구나 하고 두달정도 시간을 보내다

다시 차량을 알아보기 시작하며 이번엔 조금 더 주고 957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역시나 주행거리가 가장 짧은걸 보러갔습니만...

딜러분이 차량에 대해서도 잘 모르시고, 에어서스펜션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타이어도 걸레짝이 되어있고 갈라지고 있더군요...

 

"알아보고 다시 연락드릴께요"하고 돌아서려는데 비슷한 가격의 GTS가 있다고 보러가자고 하십니다.

 

자그마한 사고가 있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상태가 좋다고 했고

시동을 걸었을때 배기음에 홀딱 반했지만 사고 처리부분에서 도장도

소위말하는 야매로 한 것 같고 내장재들도 제대로 결합이 되어있지 않는

상태라 뒤도 안돌아보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뭔가 아쉬워 한동안 보고있던 955를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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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이라고 올라왔는데 실제로는 살짝 회색빛이 도는 색상이였고

매물글에 올라왔던 사진이 사진빨이 잘 안받았더군요.

 

에어서스펜션은 정상작동을 하고, 엔진음도 조용했고, 

타이어도 윈터타이어로 착각할정도로 트레드가 많이 남아있고

전반적으로 전주인분이 관리를 하면서 탔던 차량같더군요.

 

일단 바로 결정을 하면 후회할까봐 집으로 돌아와 주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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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일뒤, 지인분의 955 카이엔 S를 타고 함께 가서

제가 잘 모르는 부분들까지 꼼꼼하게 봐주시고는

"차 괜찮은대요?" 한마디에 계약금을 걸고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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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955중에는 끝물이고

미국에서 신차로 출고되어 보험이력으로는 2007년도에 국내에 등록이 된 것 같습니다.

 

매매단지에서 가지고 올때는 차에 기름도 없고 퇴근시간대의 올림픽대로의 정체로

2~30km/h로만 주행을 했고 집에와서 저녁을 먹고 샤워를하고(?) 느긋한 시간대에 차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12년이 넘은 차량이지만 주행할때 엔진의 질감, 주행성능, 차량이 주는 기계적인 감성은

정말 너무나 매력적이면서 '12년이 된 차도 이런데 새차였을땐 얼마나 더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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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이나 후측면에서 차량을 봤을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예뻐보이고

앞모습은 솔직히 아무리해도 예뻐보이지는 않네요.

그래도 실내에 올라타면 우직한 느낌이 괜히 기분이 좋네요 ㅎㅎ

 

유투브에 보면 외국에선 오프로드와 눈길에서 엄청난 주행성능을 보여주던데

개인적으로 올 겨울에는 눈이 쌓인 강원도를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