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벨로스터N뿐아니라 I30n을 볼때도 느끼는것이지만 퍼포먼스블루라는 칼라는 정말로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F바디 M3를통해 야스마리나블루를 처음보았을때의 느낌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그보다 살짝 더 파스텔느낌으로 조금은 차분해진칼라로 만들어 선보인 N은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물론 M에는 노말바디와 확실히 구분되어지는 바디킷이 있으니 볼륨으로 커버한다면 N쪽은 포인트칼라인 레드를 배색하여 외관만으로 나는 노말차가 아니야! 라고 뽐내고 있다는걸 알수있죠. 멀리서 다가오는 소리로만으로도 첫인상을 각인시킬수있는 강렬한녀석입니다. 차에 관심이 있는사람이라면 길에서 지나칠때 "어 N이구나!" 라고 알아채고 쳐다보게 되는 효과를 확실히 이뤄냈다 할수있겠습니다. 
 
외관
 
이글을 보시는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여러매체로 볼수있지만 N의 포인트컬러는 레드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레드포인트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컬러는 블랙이라고 봅니다. 잘관리된 블랙바디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매력적이죠. 흑인미녀를 밤에볼때의 느낌이랄까? 너무나 섹시하고 차분하면서 그속에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껏 각이서있는 수트를 입고 소개팅자리에 나갈때처럼 자신감을 주는 아이템이되어준다고 할까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절대로 블랙바디 차를 사지 않는기로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너무나 쉬운 오염에 관리가 어렵고 하루한번 아니 n번의 세차가 당연시되는 일상이 문제가되어서입니다. 더군다나 차가 한대가 아닌 오너들은 공감들하시겠지만 이렇게 관리하기 어려운컬러의 차는 피하고 싶어지더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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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볼수있듯 포인트컬러가 다르게 들어가있다.
심지어는 실제 출고된 이그나이트플레임에는 위의사진과도 달리 사이드스텝은 올블랙이다.
 
 이런 이유로 그렇다면 차선책이 되는 차는 역시 톡톡튀는 레드가 아닌가 싶어서 택한것이 이그나이트 플레임이라는 이름의 빨간색입니다. 펄이 들어있지 않은 솔리드계열의 컬러들이 몇년새 다시 유행으로 돌아오는데 기쁨을 느끼는 저는 실차를 본적도 없는 상태로 단박에 이그나이트플레임을 계약하고맙니다. 이때는 몰랐으나 다른 모든칼라의 N과 달리 이그나이트플레임만 포인트칼라가 다르게 되어있었죠. 다른 N-car에는 모두 포인트레드로 되어있는부분이 빨간차에만 블랙으로 포인트가 들어가있다는 이야기.. 헐?!. 이점은 모르고 계약했으나 받고나서 자주보아온 지금에는 오히려 흔한 N보다 나만 특이한 점이 있어 마음에 드는부분이 되었지만 당시엔 뭔가 속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계약당시 어디에서도 실물로볼수없는 색상이 레드와 유광실버였던거로 기억됩니다.  기본옵션인 18인치휠을 실제로 보진못했으나 사진상의 모양이 상대적으로 맘에들어서 퍼포먼스옵션을 고르는데에 도움이 되었던 19인치휠.  19인치휠을 끼웠을때 외관상 커보이고 그래서 멋져보이니 그것만으로 약간은 똘끼있어보이는 외관을 지닌 벨로스터N에는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우스운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그냥 보기에 멋져보이는것도 좋았고 보유하고있는 다른차들중 다수가 19인치이다보니 타이어를 공유할수있는 19인치가 훨씬더 관리의 편의성이 높다고 판단되어서.. . 그리하여 어쩔수없이(?)19인치휠을 일본에 주문했으나 대체 언제올지는......
 
 스포일러는 카본래핑이 되어있는부분을 제외하면 대단히 멋스럽다고 하겠습니다. 뭔가 확실히 에어로 다이나믹에 일조할것만같은(검증된바없으니) 멋진 디자인에 가격도 저렴해서 벨로스터노말차들에 장착한차를 벌써 몇대볼정도로 완소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앞뒤범퍼는 개인적으로 대단히 마음에 드는부분은 아니지만 크게 문제있지 않은정도랄까... 후방 디퓨져는 자칫 엄청난 구경의 머플러에 비해 언밸런스해질수 있는 후면디자인에 꼭 필요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정도로 큰구경의 앤드가 양산차중 몇이나 있을까?하면 생각나는차가 별로없습니다. 최근엔 원형(혹은 타원)타입을 보기힘든 세상이된지 오래고 square shape의 배기가 주류이나 저는 전자쪽을 편애합니다.. 벨로스터N의 외관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역시 이 배기팁이라한만큼.
 국내에 발매 안되는 I30n에는 N에 칼라가 입혀져서 나오는거로 확인되는데 벨로스터N은 사이드스커트가 조금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캘리퍼에 있는 N마크는 흰색으로 찍어놓고 왜 사이드스커트에는 안준건지.... 이해가 안되는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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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110파이쯤 되는 배기팁. 소리는 이사이즈 팁에비해서는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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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
 
 모두들 인정하시겠지만 인테리어의 디자인으로는 벨로스터N은 대단히 내세울것이 없죠.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기본적으로 있어야할것만 겨우 있는수준정도. 여기서 컨비니언스 팩 옵션을 더하면 통풍시트 열선시트 핸들열선이 추가되어 구색은 갖추게 되었다고 할수있으려나요? 멀티미디어 팩을 추가하면 화면이 커지고 소리가 좀 더 이뻐진다고는 하는데 달리는차와는 관계없는 부분이라 생각하여 과감히 빼버렸습니다. 경량배터리와 경량휠을 지르고 카본본넷을 제작하는것까지 고려중인 상황에 무게가 늘어나는것은 극혐입니다. 금액적으로는 저렴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옵션들이었으나 그런것들을 더한들 딱히 고급스러워지는 느낌도 없는 차였으므로 과감히 내려놓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보유하고있는 다른차들의 통풍시트는 전혀 시원하진 않았으나 국산차의 통풍만은 다르다는 소문에 꼭 경험해보고싶어 오더했지만 여기에도 반전이 있었습니다. 과거 나오던 국산차들의 통풍시트와는 달리 시원찮은 느낌이네요. 
 
 고성능(?)차인 벨로스터N에 D컷이 아닌 스티어링에 불만이 있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것은 알고있으나 포르쉐같이 고성능차들에 원형스티어링을 고집하고있는 브랜드는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M car들도 그렇고 저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원형이 훨씬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색 스티치는 매우 마음에 드는부분이지만 레드칼라 바디에 하늘색 벨트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부분! 그러나 인테리어 테마를 바꾸는 옵션따위는 주어지지 않았으므로 모르는척 넘어가는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모두들 극찬을하는 변속감은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금방 상할것같이 생긴 기어노브는 외산브랜드의 수동기어노브(오토는 가격대가 다름)의 1/10 가격으로 갈아치울수있으므로 용서하는걸로.....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두개가 아닌 세개의 페달! 100퍼센트 마음에 드는것은 아니지만 나의 사랑 1m에도 없는 알루미늄플레이트까지 순정으로 되어있다니 놀라웠습니다.. 유독 국내에서 집착하는 오르간페달이 적용되어있지 않지만 운전하는데 지장은 전혀 없고 그게 아니면 불편하다는분들을 공감하진 못하겠으나 표준체형에서 20~30%가량 다리가 긴 기형적인 체형이 아니라면 불편하지는 않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수동차는 결국 시트포지션을 잡다보면 앞으로 당길수밖에 없으니 페달방식이 왜들 그렇게 중요한지 알수없으나 벨로스터N의 페달은 힐앤토하기에 가장 좋다고는 못해도 이만하면 스포츠주행에 큰 어려움을 느낄수 없는 괜찮은 포지션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은 선배리뷰어분들이 칭찬하시던 시트였는데요 조금 높은듯하고 횡G를 잘 도와줄것같이 생겼지만 실제로 시트에 기댈때엔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풀버킷이 아니라도 세미버킷들도 R혹은 B 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실내인테리어의 일체감을 포기하긴 어려운 일반유져들에게는 반드시 교체해야하는 리스트에선 빠질듯 싶으니 i30n에 들어간 시트옵션이 제공되었다면 좋았을테지만 일단 또 넘어가는수밖에요. 
 HUD가 빠진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 부분은 계기판에 디지털속도계가 표시된 상태로 동시에 다른창하나정도만 작게 표기되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제작단가가 크게 올라가는부분이 아닌 이런부분은 아쉽네요. 뒷좌석은 앉을만하다는 평이 있으나 공간보다는 후륜서스펜션의 세팅이 상당히 엄청나서 누군가 앉으라 하기는 쪼금 미안하다는건 오너분들이 다들 공감하시는것 같습니다.
 
주행성능
 
 이제 가장 중요한 주행성능에 대해서 이야기할 순서.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만족입니다. 
누굴 데려다 제작에 참여시켰던 경쟁차종이 무엇인지 그런것보다는 순수하게 차만을 놓고 이야기한다면 정말로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하겠습니다. 처음 벨로스터N을 40여분 모딜러분의 호의로 시승할 기회를 갖게되었을때 고속주행,저속주행 마일드한 와인딩 다양한 노면에서 적용해보고 내린 결론은 "전륜의 M이 있었다면 바로 이느낌이었을것이다!" 라는것. 누군가는 크게 관련없다고 생각하실수 있는 이야기지만 BMW가 인수한 후 BMW의 DNA를 받아들이고 심지어 엔진은 공유하는 MINI 의 JCW 보다도 훨씬더 M car라고 느껴집니다. 심지어 엔진사운드와 배기사운드 기어를 빼지 않고 글라이딩할때의 후적사운드까지 너무나 M스럽다 아니할수 없죠. 배기음의 팝콘은 제경우엔 10년전부터 미니를 즐기며 N보다 훨씬더 다수의 팝콘을 생산해왔던지라 이제와서 감흥은 거의 느끼지 못하겠으나 기능상의 이득도 있다고 하니 없는것보다 있는게 나은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배기음이 크다고 선배리뷰어님들이 말씀하시는데 제 취향에는 아직 부족하다느낍니다.  순정배기이니 선방했다고 봐야겠지만 이부분은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애프터마켓 배기를 구매해서 해결해야할것같아도 살수있는 배기가 거의 없다는게 문제죠. 하체의 세팅도 이야기해보면 F바디 초창기의 M들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노멀기준 약간 부드러운정도랄까.
 다른분들의 리뷰들과 많이 차이가 나는부분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만 기어변속감은 세모이상은 줄수없다고 봅니다. 수동차만 열심히 운전하는 제 기준에서는 변속기는 부드럽지 못하며 체결감은 있으나 지나치게 덜컥거린다고 해야하나.. 순정치고 매우 긴 게이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숏쉬프터라고 하기엔 더욱 무리가 있는 스트로크에 철컥거리는 느낌의 기계적인 느낌은 전혀 아니고 뜯어보면 왠지 플라스틱이 많이 있을것만 같은 그런 체결감입니다.. 그러나... 수동변속기가 있다는것 하나만으로 이미 너무 행복하니 불만은 전혀 아닙니다.
 브레이크성능은 이만하면 상당하다고 평하고 싶어요. 와인딩에서 지치는경우는 느껴지나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금 현대차 특유의 초반에 예민한듯 느껴지는것은 아직 세팅이 고급스럽지는 못한듯 싶었습니다만 순정 현대브레이크가 이렇다는것은 전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순정패드가 왠만한 고성능차들의 패드(카본세라믹브레이크 시스템제외)와 비교해도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가격이라는것은 함정입니다.
 인수후에 5주간 ㅂㅎㄹ , ㅅㅇㄱ, ㅈㅁㅅ , ㅎㅁㄹ 등의 와인딩과 출퇴근 고속주행등을 300 400 500마력대와 수시로 비교해보고 내린 느낌은 많은 리뷰들에서 이야기하는 직관적인 핸들링과는 거리가 있다였습니다. 로터스까지 갈것도 없이 S2000이나 시빅Si 997까지의 포르쉐 아니면 접하기 훨씬 쉬운 86정도 되는차들이 직관적이었다고 하면 F바디 M들은 거를것들은 거르고 한템포 늦게 차가 알아서 처리할것들을 처리하고 운전자에게 전달한다고 생각한하는데요. 벨로스터N은 딱 그정도느낌이라고 봅니다. 991처럼 세련되진 않지만 차가 할일은 적절히 차가 처리하고 그후 남은것들은 운전자가 처리하라고 세팅한 분들의 마음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저속 헤어핀에서 약간 빠르게 가속을 가져가도 내실력이상으로 끌어 당겨서 탈출해줄때의 느낌은 현대가 FF세팅이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었다는것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스로틀반응은 과급엔진을 정말 잘 조율해서 자연흡기와 비할바는 아니나 꽤나 그럴듯하게 반응해주고 토크를 끌어내는 곡선도 매우 매끄럽게 가져와서 운전하기에 너무나 편안합니다. 어떻게 보면 드라마틱한 가속이 없어서 출력이 별로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난무하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동급의 차들과 비교해서 체감적으로 딱히 모자란 가속도 아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컨트롤하기 너무나 편안하게 운전에 집중할수있는 엔진이 얼마나 고마운지 한계에 가까운 주행을 해본사람이라면 알것입니다. 마치 내게 "네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해봐 나머지는 나를 믿고" 라고 하는 우직한 느낌. 
 
맺음말
 
 말도많고 탈도많은 벨로스터N 이런 식상한 표현이 너무나 어울리는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엔진블로우부터 뻥마력논란 등... 해당오너들 모임에 가면 출시후에 인수까지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차로 낙인찍혀 어렵지 않게 불만글을 볼수있죠. 예약판매라고 하면서 계약자들이 두달이나 기다려서 차를 받았는데 여기저기 불량으로 인수거부를 한다는 후기부터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울며겨자먹기로 인수한다는 이야기까지. 인수하기로 한 날짜가 계속 연기되어서 이미 차를팔고 돈을 낸 예비차주들의 뚜벅이인생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인수한 차주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즐겁게 타고있다는 이야기뿐이죠. 저는 15년만에 처음으로 현대차를 샀는데 외산브랜드에 비해 판매하는 방식이나 인수하는과정들이 일부 안티현대파들이 왜 안티가 되었는지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렇다해도 이번 벨로스터N 을 구매하고 현대가 이런차를 만들어내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반떼 스포츠때부터 느낌이 오기시작하더니 이제 결국 그 결정체가 나온겁니다. 
 
  위에서 말한 많은 미흡한부분들을 참고하면 마치 저는 벨로스터N을 구매하고 불만이 많은 사람같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정도 금액대로 차를 만들어내려는 노력때문에 그렇게 된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무조건 고성능을 만든다고 하면 가격이 상당히 올라갔을테고 그랬다면 또 비싸다고 까였을게 뻔합니다.  3천초반에 이런차를 신차로 구매할수있다는것은 행복한일인것이 분명하며 , 이차가 아니면 이런 재미를 줄수있는 같은가격대의 다른 선택지라고는 도저히 찾아볼수없었고 앞으로도 그래보입니다. 
 
 수동변속기를 구닥다리로 취급하기보다는 이제 운전에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수동변속기를 다시한번 도전해보는것도 방법이 아닐까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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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 가성비끝판왕 
          재미있지만 부담되지 않는 성능
          국산차 역사를 새로쓴 배기음
          
          
단점 : 현대자동차
         아직 갈길이 먼 마감완성도
         주문후 언제받을지 아무도 모른다. 
         친구들이 3천만원넘게 주고 왜 이런차를 샀는지 자꾸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