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현대자동차로 출근을 하게 되면서 오랜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을 했습니다. 

그 전에 미국에 살면서 종종 한국에 들어오던 때는 체류기간동안 주변 지인들과 연락하고 만나고 했었으니 아예 귀국을 해서는 일주일에 한명씩만 만나도 친구들, 지인들과 좀 더 자주 볼 수 있겠거니 생각했었는데 그게 전혀 그렇지가 않더군요.

오히려 예전보다 더 연락도 자주 못하게 되고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잘 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혼자 살 때와 가족이 있는 생활에서 오는 차이도 있겠고 프리랜서로 살때와 직장인으로 사는 것의 차이도 있겠죠.  

주중에는 새벽에 출근하고, 또 근무중에는 사적인 통화를 하는게 직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싶어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고, 퇴근중에는 대중교통 안에서 시끄럽게 통화하는 인간들과 같은 종류가 되고 싶지 않아서 전화를 하지 않고, 집에 오면 아내와 딸과(아직 자고 있지 않다면) 대화좀 나누고 나면 좀 늦은 시간대가 되고 하니 거의 주변지인들에게 먼저 전화를 걸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토요일은 쌓인 피로때문에 늦잠 좀 자고 가족과 시간 보내고, 주일은 교회 다녀오면 하루가 거의 지나므로 예전에 생각했던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그리 쉽게 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한국생활에 적응하느라 그러는 것인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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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서 투싼을 구입해서 가족용차로 쓰고 있고 미국에서 타던 메르세데스-벤츠 E320 에스테이트(S124)는 원래 팔고 들어오기로 되어 미국에 두고 왔다가 갑자기 매매가 무산되어 한동안 미국에 그냥 방치되어 있다가 추후에 실어와 현재 인모션 모터스에서 손보고 있는 중입니다.  차가 다 수리되었으면 저도 카쇼에 참가했을텐데 아쉽더라구요.

 

어제는 아내가 그래도 제 취미에 함께 해보고 싶다고 하여 잠깐이나마 카쇼에 들렀습니다.

아내와 딸이 가장 좋아했던 차는 로버 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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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같아서는 좀 오래 있고 싶었는데  아내가 감기기운이 좀 있고 해서 잠깐만 둘러보고 왔네요.

사실 귀국한 이후로 이사와 집정리와 회사일 적응 등으로 아주 최근까지 제 혼자만의 시간도 거의 갖지 못했고 또 자동차 관련 이벤트에도 못가면서 지냈는데 이제 서서히 경기장도 찾아가고 드라이브도 나가고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