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란에 올린 로버미니 이야기에 덧붙여

10월 8일에 있었던 로버 미니 5시간 내구레이스 참가기를 간략하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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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참가한 내구레이스는

교토의 미니 전문점인 '마이티독'에서 주최하는

 

'HOTDOG 대운동회 - 5시간 내구레이스'

 

였습니다.

올해로 벌써 29회째를 맞는 나름의 역사를 가진 대회인데요,

타이틀이 대운동회로 붙여진 것에서 볼수 있듯

경쟁보다는 다같이 모여 달리는 축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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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항상 오카야마 국제 서킷에서 개최되었었는데,

올해는 일정상 효고현에 위치한 센트럴 서킷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오카야마 국제서킷을 달려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긴 했습니다 ㅎㅎ)

 

센트럴 서킷은 전장 2.8km의 중급 서킷으로 JAF국내공인을 받은 서킷입니다.

 

특이할 만한 점으로는 4코너부터 10코너까지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고저차가 꽤 심하다는 것,

그리고 10번 코너(33R)이 메인 스트레이트 아래를 지나가는 보기드문 교차형태(스즈카에 이런 코스가 있죠)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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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 도착한 서킷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서 피트를 정리하고 레이스를 준비중이었습니다.

내구레이스는 거의 축제에 가깝고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대부분 피크닉 분위기였습니다 ㅎㅎ

 

가족단위로 참가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물론 저도 온가족이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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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카 셋팅을 점검중이신 울 따님입니다 ㅎㅎ;;

아직 한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동차를 참 좋아라합니다.

4살 정도되면 카트를 태워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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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스 미팅중입니다.

서킷의 메인 스폰서가 금호타이어인가 봅니다 ㅎㅎ

 

드라이버스 미팅은 참가팀 소개로 시작해서 훈훈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회에 오래 참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지 서로 인사하는 분들도 참 많더군요.

여성 드라이버도 3분이나 계셨습니다*_*

 

드라이버 교대가 이루어지는 내구 레이스인만큼 드라이버 교대, 피스 스탑과 관련된 룰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습니다.

 

 

 

레이스 스타트는 내구레이스답게 르망24의 방식을 오마쥬하되,

조금 간략화된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차량을 일렬로 세워두는 것은 같되,

드라이버가 달려가서 차에 타 시동을 거는 오리지날 방식이 아니라

드라이버는 차에 착석한 상태로 팀의 세컨 드라이버가 반대편에서 달려가 레이싱 글러브를 건네주는 방식입니다.

 

글러브를 전달받으면 글러브 착용후 시동을 걸고 출발하게 됩니다.

 

스타팅 그리드는 별도의 예선 없이 제비뽑기(;;)로 결정했습니다 ㅋ

저희팀은 무려 4번 그리드를 뽑았습니다 ㅎ

 

 

https://vimeo.com/239956521

 

스타트 동영상입니다 ㅎㅎ

스타트 드라이버는 팀의 에이스인 시미즈상입니다.

저는 세컨 드라이버라 달려가서 장갑을 전해주는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달리기가 느려서 안타까웠습니다 ㅠ)

 

- 테드에서 비메오 플레이어 링크가 지원되지 않아 네이버플레이어+비메오링크로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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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교대 전 열심히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 타는 차에

(제차가 아닌 팀 차량으로 참가했습니다)

처음 타보는 서킷.

별도의 연습타임도 없이 달려야했기에 열심히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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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교대후 출발하기 직전 모습입니다.

드라이버 교대시에는 시동을 끄고 드라이버 교대를 하게 됩니다.

물론 벨트 장착, 라디오 연결 등은 교대 드라이버 외 다른 사람들이 도와줍니다.

 

경기도중 3분의 피트스탑을 의무적으로 하게 되어 있는데,

보통 이 타임을 이용해서 급유를 하게 됩니다.

주유시에는 반드시 모든 사람이 방염마스크와 헬멧/슈트/글러브를 착용하고,

뒤에서 소화기 2개를 들고 대기한 상태로 진행합니다.

 

로버미니가 연료탱크가 작은편(풀탱크시 30리터)이기 때문에

보통 경기중 2~3번의 급유를 하게 됩니다.

 

 

참고로 저희팀은 총 7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했습니다.

 

 

다행히 시뮬레이션을 열심히 한 덕분인지

팀에서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했습니다^^v

클래스 전체에서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 처음 타보는 것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번에는 더 줄여야겠지요.

 

 

https://vimeo.com/239926307

 

재미로 만들어본 패스티스트랩 비교영상입니다.

왼쪽이 팀에이스인 시미즈상, 오른쪽이 저입니다.

 

차량은 7천알피엠 셋팅이었는데,

내구레이스다보니 6천 알피엠까지만 제한해서 사용했습니다.

(물론 한번씩 넘기기는 했습니다..ㅎㅎ;;)

 

- 테드에서 비메오 플레이어 링크가 지원되지 않아 네이버플레이어+비메오링크로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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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따님도 잘 돌아다니면서 놀더군요 ㅎㅎ

(네, 역시 마티니 티셔츠입니다;;)

 

솔직히 재미없을 법도 한데, 항상 이런 곳까지 같이 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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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도중 머플러가 떨어져서 이렇게 중간에 수리를 진행해야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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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완주 40분을 남기고 123주째에 클러치계통 트러블로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ㅠ

마지막 30분의 드라이버가 저로 예정되어 있었기에 조금 더 아쉬움이 컸습니다 ㅠ

 

그래도 달리는 과정이 즐거웠고,

팀 멤버들이랑 오랜 시간을 같이하면서 관계가 더 돈독해진거 같아 좋았습니다.

결과가 좋은건 덤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이번엔 아쉽게 덤이 없었을 뿐입니다 ㅋ

 

 

이렇게 올해의 미니 레이스가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시리즈 풀 참전 및 관동쪽 대회도 스팟 참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겨울동안 열심히 차에 돈 들이부어서(-_-;;)

내년의 참가기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