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에 W204 C63amg를 보내면서 평소 고속주행을 즐기는 스타일에서 와인딩 주행이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주행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른 와인딩에 잘 어울릴만한 차를 세컨으로 탔었습니다.(R56 JCW, Golf Mk4. R32 수동)


평소 타보고 싶었던, 작고 빠릿빠릿한 차와(JCW) 감성 끝판왕(R32)도 타봤지만, 미천한 운전실력으로 와인딩 주행에 한계를 느꼈고 궁금했던 차량도 타봤기에 작년 11월말부터 차량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약 2년이 넘게 다른길로 외도(?)아닌 외도를 했지만 저랑 잘 맞는 주행 스타일은 숏코너 보단 뻥 뚫린 간선도로나 고속도로를 달리는게 맞는것을 다시한번 확인을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고출력 차량을 찾게되었고, R230 SL600(휠마력 590마력, 12기통 Bi-turbo)W211 E55AMG(휠마력 580마력 사양), W204 C63AMG(순정)로 고출력과 AMG를 겪어봤고, 가용 예산 범위내애서 고민을 하다가 5.5L 63 Bi-Turbo차량을 찾게되었습니다. 동급으로 F10 M5,와 F06 M6 그란쿠페가 있긴 했지만 딱히 제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W212 후기형 E63amg 4maitc 차량과 W218 전기형 CLS63amg로 범위가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AMG나 M의 중고차 가격은 정말 매력적이기에(그만큼 새차의 감가가 심하다는 얘기도 하지만) 구미에 당기는 차들이 가시권에 많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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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212 후기형 5.5L 바이터보모델입니다(557마력, 73토크)
- 차량 색상과 베이지시트 두 조합 모두 흔치 않은 조합입니다.
- W212의 경우 AMG 모델만이 컬럼식이 아닌 레버식 변속기가 장착되어있습니다.



TRS 서비스는 작년에 Mk4. R32차량의 인스펙션을 받아봤습니다. 차량 세팅이 어느정도 끝나고 제 차량의 컨디션이나 성능이 정상치 안으로 들어오는지가 궁금했었는데, 워낙 레어한 차다보니 차를 많이 타본 지인들에게 단순 시승을 요청하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정밀한 인스펙션을 요청드렸고, 전반적인 차량의 상태에 대해서도 상세히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차량의 중고매물의 레인지는 약 20여대 수준이었는데, 그 중에 절반은 성능기록부나 카히스토리를 통해 직접 확인할 필요가 없는 매물이었고, 관심이 갖는 매물이 몇대가 있었습니다.


직장인이다보니 흩어져있는 매물 보기가 쉽지가 않고, 단순히 고출력차량 운용 경험이 있다고해도 성능지와 카히스토리, 약간의 시승으로 차량 구매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W204 C63AMG를 제외하고는 차주의 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차였고, C63같은 경우도 다행이도 아주 깨끗한 매물이었고, 차량 컨디션도 매우 좋았기 때문에 중고차에 데이고 수리비 폭탄을 맞고 그런적은 없었지만, 늘 드는 생각이 이 차가 정말 괜찮은가?라는 거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아직까진 제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편하게 차량을 구매하고 싶고, 저보다 노하우가 많은 분을 통해 실제로 매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차량구매를 하고싶어서 TRS 슈퍼패키지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꽤 많은 차량을 타봤지만, 제 경험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을 하였고 결론만 말하자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차량을 선정할때 저 같은 경우에는 아예 맘에 드는 매물을 A그룹, B그룹, C그룹으로 예산과 연식, 상태에 따라서 나눠서 알려드렸고 거기에 대한 실제 차량 확인과 딜러 네고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차량 섭위 중에 연식대비 키로수가 매우 낮고 상태도 나쁘지 않은 차량을 네고 도중 놓쳐서 아쉬웠지만, 생각했던 예산 범위는 초과지만 년식과 주행거리 및 상태가 좋아보이는 매물의 확인을 요청드렸고 최종 네고를 통해 구매하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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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상태는 극상입니다. 원래는 차량비용과 예비비(튜닝 및 매인터넌스 등)를 두려고 했지만, 차라리 년식과 키로수가 짧은 차량을 구매하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방향을 틀었습니다. 


실제 관심이 있으실분들을 위해 구매과정을 정리 해봤습니다.
 

1)구매기간 : 약 2주일(서울 경기권 위주의 매물로 찾아봤습니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원거리 지역의 경우는 제외시켰습니다)

2)차량서치 방식 : 많이 풀린 차량이 아니라 차량 개체수가 적었기 때문에 제가 관심있어하는 매물 위주로 후보군을 만들었습니다.
(직접 본인이 찾지 않고 TRS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탈만한 E63이나 CLS63의 경우 저나 TRS나 보는 매물이 거의 동일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견없이 실제 매물 확인을 할지 말지 바로바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3)매물확인 방식 : 실제 후보군 중 괜찮아 보이는것을 의뢰하면 실물 확인과 실사진, 시승 등을 통해 리포트를 받습니다. 주말 아니면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에 여러개의 매물을 보려면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부분이 많은데 가장 편한부분입니다. 딜러 상대로 실랑이 할 필요도 없고, 개인이 업자를 상대하다보면 본인이 업자가 되어야만 상대가 되는데(많은 차량을 사고 팔아본 결과) 아직 제 기량이 업자의 레벨이 아니라 불필요한 과정이 정리가 되는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4)차량 확정 및 네고 : 후보군중 가장 맘에 드는 차량을 골라서 실제 네고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부분도 위와 같은 맥락인데, 합리적인 수준의 네고까지 저는 더 받아서 TRS 슈퍼패키지 수수료는 이미 충분히 상쇄되었습니다.


5)구매,이전등록,구매 후 인스펙션 등 : 구매 후 필요로 하는 정비나 이런것들을 며칠동안 차량을 확인하면서 알려주는데 저같은 경우 키로수가 짧고 차량 상태가 극상이어서 추후 선팅이랑 실내크리닝 정도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6)기타사항 : 특정차량, 특정모델을 바로 정하면 그 차량에 대한 확인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이 줄어들것 같고, 거꾸로 레인지가 넓어지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그 레인지를 좁혀가면 될 것 같습니다. 저랑 반대의 경우도 분명히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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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의 경우는 딱히 신경쓸것이 없지만, 중고차의 경우는 경험이 힘이고, 아는만큼 느껴질수 있는데 일반 소비자로서는 본인의 생각을 확인받고 싶고 확신이 서기까지가 애매한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레귤러 모델이 아닌 고출력 차량의 경우 차량을 잘못고르면 차량비용+ 메인터넌스 비용이 키로수가 더 적거나 상태가 좋은 매물보다 많아질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나 고민이 많은 차종이기도 합니다.


이 번 TRS 수퍼페키지를 통해서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상당부분 상쇄되었고, 결과적으로 딱 맞는 매물을 찾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차량을 어제(24일) 갖고와서 간단한 임프레션만 적어본다면

- 8기통 NA대비 배기음은 좀 아쉬움
- 하지만 MCT가 의외로 나쁘지 않고,
- 이 차의 가장큰 매력인 다이나믹시트가 아주 훌륭함.
- 서스펜션은 W211 에어매틱대비 장족의 발전(W204 C63AMG와 비슷한 단단한 느낌)
- 기존 벤츠 5단, 7단 미션만 경험해본 사람으로써 MCT는 매우 만족
- MCT에만 있는 스포츠 플러스모드에선 단운쉬프팅도 적극적으로 해줘서 타는 내내 즐거움

 

조만간 시승기도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