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성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저 같이 순진하게 헛걸음 하지 마시라고 글 남깁니다.

사용중인 휠이 심하게 낡아서 새 휠을 구하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검색을 했습니다. 처음엔 복원할까 하고
과천의 장인 분들을 찾아 뵙고 상의 했는데, 복원 비용보다 중고 구입비가 싸게 들거라고 하시더군요.

서울 장안동이 집에서 가깝긴 하지만, 구색이 많은 대형 매장에서 두루 구경한 후에 구입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웹 검색을 했더니 인천의 모 업체가 나오더군요. 지도 앱의 스트리트 뷰로 봐도 큰 매장인것
같고, 중고 장터에 올려 놓은 매물도 다양해서 제법 먼 곳이지만, 송도쪽에 따로 볼 일도 있고 해서
시간을 쪼개서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인터넷에서 본 물건은 그 매장에 있는게 거의 없더군요. 판매중이라고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매물은 아무리 찾아 봐도 없고... 물어보면 팔렸다고 하고... 하필 제가 찾는 물건이 없다고 쳐도, 다른 휠들
구색도 변변치 않고... 방문시 무료 장착이라고 선전 하더니만, 실제로는 장착비 개당 만원 달라고 하고...
그래도 하나 골라서 구입하려고 했는데, 매물 사진에는 허브캡 있는데 왜 이 휠엔 없냐 했더니, 그건 팔려서
그러니 캡은 저보고 따로 구하라고 하더군요. 그럼 저기 있는 똑같은 휠에 캡 있는건 뭐냐, 옮겨서 끼워
라고 했더니 저건 위탁 매물이라 안된다 하고...

그냥 돌아오고 싶었지만, 나중에 다른 곳 찾아 다닐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꾹 참고 구입 했습니다.
그나마 낡은 휠 복원 비용보다는 저렴하다는게 위안이였습니다.

왜 허위매물을 올리는지 알겠더군요. 사람들의 피로감을 파고드는 거더군요. 저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인천 중고차는 거르라는 말이 있더니만... 휠도 그럴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성급한 일반화 죄송합니다).

제가 바보였죠 뭐... 인터넷에 올려 놓은 그 많은 매물 다 쌓아놓고 판매하려면 운동장 하나 있어야
가능하다다는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