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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부터 강렬한 이 두대의 가장 큰 공통점은 차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동을 그 누구보다 갈구하며, 가능하면 많은 수동차를 곁에 두고자하는 그야말로 수동 환자중에 환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차라는 공통점입니다.

 

저와 김영님의 이러한 공감대와 공통점은 전혀 다른 컨셉의 두대의 준마를 한자리에 모이게 한 가장 큰 모티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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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각도에서 봐도 두대가 가진 보색에 가까운 색상의 대비 때문에 웬만한 것들이 흑백으로 보이는 밤에 유일하게 두개의 물체만이 컬러 색상으로 보이게 착시를 일으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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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RS2가 얼마나 컴팩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붕의 옆 넓이를 비교해보면 벨로스터 역시 상당히 컴팩트한 차이지만 RS2는 정말로 아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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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싱글터보 5기통 엔진과 2.0 싱글터보 4기통 엔진의 공통점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그저 잘만들어졌고, 튜닝을 갈구한다는 점에서의 매우 빠르게 달리고자하는 욕망에 대한 공통점 정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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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보다 가벼운 프로드라이브 19인치 휠을 장착해 고속일 때 서스펜션의 부담이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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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특이한 부분은 유럽사양 i30N의 순정 배기를 수입해서 장착했다는 점인데, 배기음이 눈에 띄게 다르고 뭔가 좀 더 강렬한 유러피언 DNA가 refill된 느낌입니다.

 

이번의 만남은 두대가 따로따로 한번씩 주행을 하면서 Old school의 참맛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한 기술의 진화와 그 결과물은 어떤 것인지를 Real하게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벨로스터N과의 두번째 만남도 역시 완성도의 결정판이면서 휠과 배기의 세팅이 좀 달라졌을 뿐인데, 그 재미와 가치는 투여된 노력 이상으로 증폭될 정도로 첫번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주행패턴이었음에도 재미가 더 좋았습니다.

 

점점 더 벨N과 가까워지고 빨려들어갈 것 같은 매력임에도 불구하고 이 Old school의 맛이 희석되거나 하지 않아 다행이면서 그리고 한눈을 파는 저의 관심사를 외도로 생각하지 않을만큼의 인간과 차와의 신뢰관계, 뭐 이런 복잡 미묘한 것들도 10년이 넘는 시간과 희노애락을 함께 한 친구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솔리드 붉은색 벨N은 기대했던 것보다 10배는 더 강렬하고 멋졌습니다.

 

P.S. 시승을 허락해주신 김영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