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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 내가 고갯길을 열심히 탔다는 건 아니고,

 

잠시 여행 다녀왔는데 카페 여주인분과 재미있게 대화해서요.

 

지도의 점 찍힌 곳에 있는 "히로 커피 팜"이라는 시골 카페인데, 커피 재배도 좀 하는 곳입니다.

 

이십 몇 년 전에 여주인분의 아버지가 파이오니어로 오사카에서 오키나와로 와서 커피 재배를 시작했고요, 지금은 돌아가셨고 딸인 여주인분이 하시네요.

 

아버지도 스즈카에서 타셨다고 하고, 여주인분도 오토바이 즐기셨다고 하네요. 애 낳고는 심하게 안 타다보니 지금은 10년 무위반 골드 면허증인데, 젊었을 때엔 면허 취소도 당하고 하셨다고...내가 차 타고 그런 거 좋아한다고 하니 대뜸 차량 개조도 하고 그러냐고 바로 물어오네요. ㅎㅎ

 

카페에서 북쪽으로 산길이 꼬불꼬불합니다.

주말이 되면 달리는 오토바이들이 많이들 온다고 하네요.

구급차 소리도 꽤 들린다고 하고요.

다만 구급차 소리가 나면 뭐 조금 다쳤구나 싶은 정도이고, 그런데 헬리콥터 소리가 나면 이건 좀 힘들겠구나 (죽었을 듯) 하는 느낌. 커브길 앞에 망자를 기리는 꽃을 심을 수준.

 

느긋하게 달려보니 노면은 보통이고 일본이 보통 그런 듯 갓길은 넓지 않습니다.

주중 오후였는데 차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키나와 도로는 비 오면 많이 미끄럽다고 하네요.

 

오키나와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80km/h인데, 100km/h 까지는 단속 보통 괜찮다고 하네요. (법적 보장 못 함)

 

드리프트 많이들 타는 곳도 있다는데, 우라소에에서 해변 쪽이라고 했던가 싶은데 기억이 확실하진 않네요. (물론 법X)

 

이번에 BMW 120i cabriolet를 빌렸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비싸진 않았습니다.

(라쿠텐 트래블에서 Grace Okinawa 렌터카, 4,320엔/일, 기본 보험 포함, NOC 보험 제외)

오키나와 겨울이라 오픈 하기에는 적당했어요. 바람이 좀 센 편이라 많이 흐린 날은 시트 열선 및 히터 약하게 트는 정도.

 

어디든지 가면 차 별로 없는 꼬불꼬불한 길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