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는 얘기를 썼는데, 이젠 여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최대한 돈 안들이고 순정틱하게 타자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 버릇(?)을 못참고 이것저것 재미나는 아이템들을 장착을 하게되었습니다. 차쟁이들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타다가 적당할때 팔자고 생각을 했는데, 펀카로 구매 생각해놨던 후보군들은 당분간 잠시 미뤄둬야 할 것 같아서(-_-') 이녀석을 본격적인 펀카로 만들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아이러니한게, 최대한 순정틱한게 사실 중고매물 시세도 잘 받고, 빨리 팔립니다. 덕지덕지 튜닝을 해두면 아무래도 상품가치(?)가 내려가긴 하는데, 그런건 차팔때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감가가 다 끝난 모델이고, 원복이 가능하게끔 순정 부품은 모아두고 있어서 매각할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고, 주요 아이템들은 이미 지인분들이 다 찜해놓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펀카로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지인분들이 추천하는 튜닝핸들과 버켓시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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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무난한 모델이고 D컷 느낌이 나는 모모 제트 블랙 350파이를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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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피자가 이쁘게 배달이 되어왔습니다 ㅎㅎㅎㅎ

 

중고매물도 마땅치 않아서 그냥 새거로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한방에 다 질러버리는 스타일이라 주말에 핸들을 장착하고 버킷시트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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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핸들을 주문하고, 담날 월요일 밤늦게 아산까지 가서 브라이드제타3 버킷시트와 슈로스 5점식 벨트를 사오게 됩니다. 사용감도 거의 없고 깔끔해서 바로 갖고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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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벨트쪽 플라스틱 클립이 없어서 이베이에 주문도 넣었습니다. (이베이에도 거의 없고, 일본 옥션은 언어가 안되서 포기, 겨우겨우 구해봅니다. 일본에 간 지인이 이 부품 같은 경우는 해외 배송도 안되고 무조건 매장와서 직접 찾아가야한다고 하는 부ㅠ품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해외에서 건너오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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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 쉬프터 장착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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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과 버킷에 이어 숏 쉬프터도 장착했습니다. 딸깍딸깍 하는 변속감, 손맛이 좋습니다.

버킷과 핸들 작업을 하자마자 주말에 강원도 와인딩을 갔습니다. 저 숏 쉬프터는 와인딩 갔다가 장착을 했습니다. (지방에 있는 지인이 매물을 갖고와서 현장에서 장착...) 순정대비 3-4cm 높이가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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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스 벨트까지 장착을 완료했습니다. 시트 다는데 엄청 애를 먹었습니다. 사이드 서포터가 안맞아서 다시 시키고, 시트 고정해주는 볼트 높이가 너무 높아서 볼트 구하고~ 우여곡절끝에 시트랑 벨트가 장착이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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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시트와 핸들도 장착했겠다, 와인딩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제대로 된 와인딩은 처음해봤는데, 나름 매력있는것 같습니다. 엘리사를 와인딩+서킷 체험용으로 운용할 예정이라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나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 너무나 잘 맞는 멤버들이어서, 언제 모여도 즐거운 모임입니다. 특히 멤버 전원이 엘리사, 델타 엔진(i30, 델타엔진+아이치미션 스왑) 조합이어서 정보공유하기도 아주 좋습니다.

다들 한 내공하시는 분들입니다. 왠만한 정보는 다 꿰고 있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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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마지막으로 국민 보강세트인 룩손 휀다, 센터, 리어 보강킷과 아이박 스테빌라이져로 하체쪽은 마무리를 했습니다. 아이박스테빌라이져는 이제 신품이 나오지 않아서 중고시장에 나오면 바로 팔려버리는 레어템입니다. 이것도 지인이 빨리 알려줘서 구매를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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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순둥순둥합니다. 딱히 출력에 대해 욕심도 없고, 순정 경량 1p캘리퍼에 데피고 패드 조합은 원할때 듬직하게 멈춰주고 있습니다. 아직 마진을 많이 두고 달리기 때문에, 패드만 튜닝용으로 바꿔도 충분한 성능을 내주고 있습니다.

 

만약 여유가 된다면,  Rays, TE37 17" 7.5j +22 스퀘어 세팅으로 휠을 장착해보고 싶습니다. 국내에서도 거의 없는 조합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가로 거래가 되는데, 외관 튜닝은 아마 휠 교체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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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엘리사에 빠져서 찬밥신세가 된 W204 C63 AMG입니다. ㅎㅎㅎ 고속 크루징, 장거리 드라이브 용+ 펀카 조합으로는 꽤 괜찮은것 같습니다. 원래 63에 제대로 래핑도 해주고, 매핑도 해주려고 했는데, 엘리사가 돈을 다 가져가 버렸네요.. 워낙 차를 잘 사와서 아직까지 트러블도 없고, 순정 그대로인 상태입니다. (전 차주분이 래핑을 이렇게 해서...하....아쉽긴 합니다. 유일한 63의 옥의 티입니다. 원색은 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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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차로 투스카니 전 세대를 다 타보게 되었네요 ㅎㅎ(초기형, FL2, 지금차는 F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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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팅도 어느정도 끝났고(지난번 글에도 이런 글을 쓴거 같은데 계속 뭘 하고 있네요 -_-;) 즐겁게 타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왜 오래된 차에 차값을 훌쩍 넘는 돈을 쓰느냐고 물으면, 일단 엘리사라는 차가 굉장히 재미있고, 묘한 감성(?)이 있습니다. 엘리사가 현역이었을땐 오히려 주목을 제대로 못받고 이래저래 애매한 출력으로 까이기만 했는데, 여러 차들을 거쳐보니깐 엘리만한 차가 없는것 같습니다. (초기형 2.0 M/T, FL2, 엘리사 M/T 이렇게 먼저 두 대를 탔습니다)

 

또한 좋은 분들을 알게되어서, 엘리사가 그리워서 오신분들, 열정을 갖고 계속 타시는 분들, 출력이 높고, 더 비싼 차를 탔을때 보다 카라이프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살짝만 만져져도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는 차라서 더 그런듯 합니다.

 

예전엔 무조건 드래그든 롤링이든 빠르기만 하면 된다는 주의였는데, 요새는 차 자체를 재미있게 타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누구를 이기려고 타는 차가 아닌, 차 자체를 즐겁게 타는 카라이프를 하고 싶네요~

 

야근하다가 끄적여 봅니다~!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종종 근황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