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개인적으로 차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기면서 여러 방향과 시나리오와 모델을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이렇게 가닥을 잡았습니다.

1. 중형 LPI
2. 할부로 해도 최대한 가격 부담이 적을 것
3. 향후 튜닝 가능성
4. 안전하고 순발력과 주행성능이 좋을 것
5. 특히 수동변속기 선택이 가능할 것. 무. 조. 건!

이 기준을 만족시키는 차는 당연히 현대 쏘나타 뉴라이즈와 기아 K5뿐이었고 설 연휴 동안 검토한 끝에 판매 조건이 좋았던 쏘나타로 2월 9일 계약후 3월 7일 출고했습니다. 선택한 색상은 화이트 크림이고 옵션은 저의 주행 성향과 도로 환경에 맞추어 스타일 수동에서 선택할수 있는 유일한 옵션인(...) 튜익스 다이나믹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뉴라이즈 수동 사양이 한동안 전국에서 제 계약분만 있었던 비화이후 2월 26일 아산에서 1차 출고이후 칠곡에서 펠리세이드의 광풍때문에 1주일간의 기다림끝에 튜익스 작업후 3월 6일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원래는 제가 직접 여러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제 직업 특성상 담당자분께 권한을 위임하고 3월 7일, '과연 내가 무사히 집에 돌아갈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일찍 퇴근하고 차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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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듣고 두번이나 시동을 꺼먹은끝에 집에 오자마자 비닐을 다 떼냈습니다.
새차에 붙은 비닐은 여러모로 오래 둘게 못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 떼버렸다고 생각했던 비닐이 나중에 또 보이더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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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출고 이후 7개월동안 차를 몰면서 많은 일을 만나고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그동안 BCM 무상수리건과 4500KM에서 첫 엔진오일(메가터보씬) 교체를 제외하면 안그래도 일때문에 바쁜 차주의 속을 뒤집고 시간을 뺏은 결함과 이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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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를 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크루즈 컨트롤과 네비게이션을 시작으로 차를 제게 맞추어 나가는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작업중에서 불만이 있는건 없지만 제일 만족스러운 작업은 크루즈컨트롤과 LED 실내등, 그리고 후방카매라를 포함한 네비게이션인것 같습니다. XD를 잠깐 탈때도 엘리사 2.7+6단수동+캠차져를 염두에 둔 버릇이 있어서인지 아마 최종 작업은 벨엔이나 엑스카르고 XT 26터빈을 기반으로한 터보 세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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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때는 연휴 전날 퇴근하자마자 부산에서 저녁 7시에 바로 출발해 경북 울진 친가까지 장거리를 처음 왕복으로 갔다오고 다양한 구간을 주행하면서 제 부족한 경험으로 느낀점을 설명하면 차 자체의 성능도 만족스러웠지만 튜익스 다이나믹 패키지가 옵션 값 이상의 주행성과 승차감으로 더 만족스러웠었고 연비도 꽤 좋았습니다.

2.0 153마력 누우 LPI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의 조합은 자동변속기 사양과의 조합보다 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클러치는 다소 민감하지만 DMF를 사용해서 그런지 가볍고 왼쪽 무릎의 부담이 적었습니다.

10월에 접어들면서 이제 주행거리는 9000KM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언급했듯이 앞으로 차를 운전하는 저에게, 동승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온전히 맞추고 세팅한 이후 어떻게 변할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20대안에 차를 사버리겠다는 생각을 15년전부터 해왔던 걸 틀어지고 XD때는 정말 꼬이고 다시 시작한걸 반복해왔던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면서 꽤 오래전부터 자동차 잡지를 뒤지고 책을 구하기 위해 용돈을 털고 방학때는 부산 외가에서 있으면서 중고서점을 뒤지면서 레이싱 게임만 해왔던 생각과 기억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어찌보면 수동변속기로 만날수 있는 마지막 쏘나타이자 중형차를 타고있는것 같습니다.

언제라도 세팅을 완성하면 카쇼에서 인사드리고 싶다는 생각 또한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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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만 하고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