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보니 젠쿱만 두 대째 타고 있습니다.
처음엔 구형 젠쿱 2.0사서 1년에 4만키로씩 자~알 타고 다녔습니다.
이 때는 한창 울분(?)에 차는 일이 많은 때라 고속도로에서 달리는게 낙이어서 정말 만족스럽게탔습니다.
한참을 타다보니 출력에 대한 목마름 때문에 슬슬 마음도 떠나가고 있었고, 때마침 부서이동이 예정되어 차가 필요없는 상황이 되어 상사에 팔았습니다.
이때 젠쿱 중고 감가율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어마어마 하다는 것과 파는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팔고나니.... 예정된 부서이동이 취소되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여 다시 차를 고르러 갑니다. ㅡ.,ㅡ;;
다음 차는 트랙스로 찍어두고 두 대를 마음 속으로 찜해놓고 매매상으로 갔는데...
아뿔싸... 한 대는 상품화 작업 들어가서 1주일 후에 온다하고, 한 대는 30분전에 다른 사람이 계약을 하고 갔다합니다.
찜해둔 차가 없어지니 어찌할 줄 모르는데 자애로운 와이프께서 지난 번에 보던 젠쿱이나 한 번 보라 해주십니다.
차 앞에서 ‘이거 미친 짓 하는거 아닌가’하고 망설이는데 와이프가 찌질하게 고민말고 사라하면서 계약서에 싸인을 하더군요.
그리하여 구쿱2.0을 팔고 신쿱 3.8을 들였습니다.

근데 처음 젠쿱을 탔을 때만큼 재미가 없더군요.
3.8이 압도적으로 빠르긴한데... 뭔가 약간 부족했던 2.0이 재미있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달리기도 시들해져서 다시 젠쿱을 팔려고 내어두니.....
감가율이 장난이 아닙니다. 자비가 없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차값의 50%정도를 사고 팔면서 추가로 날려먹은 것 같습니다.

팔려고 내어 둔 상태인데 잘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마이너한 차종만 사고 팔면서 유지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며칠 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감가율이 가장 작은 차는 뭐가 있을까요? 바꿈질이 잘 하는 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