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는데...
친동생의 인벤토리에 외제차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중고이긴 하지만, 어쨌든 집안 첫 외제차 입니다.

BMW X1 25D이고, 어젯밤에 조수석에 동승하여 타보았는데...

마이카가 생긴 이후로는 처음으로 외제차를 다시 타본 거라 감회가 새롭고 말고 할 것도 없고,
"이래서 외제차를 타는구나" 하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_-;;

이전에 타본 이후로는 세월이 많이 흘렀고, 그 때 타본 차들보다는 훨씬 작은 차량이지만...
작다고 대충 만들지 않고 하나하나 정성들여 야무지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물씬했습니다.
서 있을 때부터 주행하는 내내 헐렁함이나 허술함을 느낄 새가 없었습니다.

오토라서 뭐 별 기대는 안 했는데, 수동보다 오히려 더 야무지게 가속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와아. 이런 거면 굳이 수동만 고집하며 오토 기피 안 하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였습니다.

외관도 SUV 치곤 껑충하지 않고 쌈박하게 잘 빠진게 너무 예쁘더군요.

유지보수 비용이 크지 않다면 차 값 비싸더라도 눈 딱 감고 사도 될 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20i 같은 것 한 대 있으면 꼬부랑 할아버지 되기 전까지는 평생 울궈먹을 작정을 해도 좋을 것 같은???





간만에 좋은 경험 하고,
오늘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i30에 올라타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아... ㅠ.ㅠ
이래서 더 열심히 일 해서 좋은 차 타는구나 하는 망측한 생각을 했습니다.
i30 GD의 대쉬보드 디자인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좀 더 펑퍼짐한 감은 있지요.;;
그래도 처음 딱 앉아봤을 때는 불탄 고무판 얹어놓은 것 같던 MD보단 훨씬 고급스럽다고 느꼈었는데.

그래도, 도로로 나서면서 악셀을 쭉 밟았다 뗀 뒤 클러치를 밟아 변속하고 다시 클러치를 떼며 가속...
악셀을 별로 밟지 않고도 미끄러지듯 쭉쭉 나아가는 i30 수동의 가속감에,
그래도 최고의 차는 내가 고심하여 골라 사와서 열심히 정비한 내 차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무기력했던 인생과 카라이프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요.
i30를 BMW 느낌이 나게 셋팅해보자!! (정말입니다)

P.S. 직장 대표님께 고마운 디스를 당했어요. 그 이쁜 차 타고 다니면서 아직도 싱글이냐고. -ㅅ-;;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