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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달 인연을 맺은 W140 S600과 딱 3년반을 함께 했습니다.

정확히 1만킬로를 달렸으니 지구의 1/4을 달린 셈입니다.

저의 최초의 12기통 기함이 된 이 친구와 장거리 주행을 많이 했고, 그 덕분에 고급차에 대한 가치와 진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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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오일을 교환하기 전에 차뽕 클리너를 넣는 일은 상당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오일 교환은 자동차의 메인트넌스에서 너무나 기본적이고 중요한 작업이고, 심리적으로 교환한 후의 만족도나 상쾌한 기분 등 오일 교환 하나가 주는 즐거움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며, 많은 매니어분들께서도 동감하실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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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뽕 클리너를 넣고 700km를 달린 후 넥스젠 분당점에서 오일교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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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통 6리터 엔진이 공회전 때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과 연료를 생각하면 효율과는 분명 거리가 멀지만 이런 엔진도 아주 좋은 환경속에서 작동시키면 2톤이 넘는 무게를 고려했을 때 고속주행 효율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오일교환때와 첫번째 오일교환때를 비교하면 차뽕 두번째 시공한 후의 배기구는 훨씬 더 빨리 깨끗해지고, 쉽게 오염이 안되는 특징이 있어 첫번째보다는 두번째 차뽕 시공에 대한 만족도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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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젠은 기본적으로 오일교환이나 경정비에 대해 수입에 대한 경험치가 많이 쌓여 맡기는 작업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작업이 끝나길 기다릴 수 정비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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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언더커버가 없는 W140 S600의 하부는 강철(?) 덮게로 엔진의 하부 오일팬을 보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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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이지만 하부의 상태는 2~3년된 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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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킬로 때 변속기 오버홀도 마쳤기 때문에 장거리를 갈 때 그렇게 안심이 될 수가 없을 정도로 현재의 차상태에 대한 기계적인 신뢰도는 극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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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힐릭스 울트라 5W 30은 S600의 주행 패턴을 생각했을 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상시에 2000rpm이상을 사용하는 빈도가 거의 없고, 엔진 자체가 초고온으로 작동하지 않아 점도에 너무 큰 욕심을 낼 필요는 없어 S600에는 0W40이나 5W30을 보통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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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리터를 넣으면 딱 맞고, 차뽕 트리트먼트를 넣으면 레벨이 딱 맞습니다.

M120 6리터 엔진은 오일소모가 전혀 없어 7000km넘게 타는 동안 오일교환 때까지 오일보충을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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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화면처럼 공회전 때 rpm바늘이 꿈쩍도 하지 않고 부드럽게 정적으로 도는 맛은 12기통만의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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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환경에서 오일교환을 한 후의 첫주행은 부드러움 그 이상이고, 저와의 개인적인 역사가 길어질수록 신뢰성이 더욱 강해지는 점은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계적인 부분 이외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하나씩 손을 보는 재미와 만족도가 높아 W140은 배기량별로 모두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이유는 엔진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깊은 관찰과 복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오너와 신뢰성을 가지고 동거동락할 수 있는 부분은 차를 다뤄주는 주변 협력사들과 검증된 제품들의 역할도 크다고 봅니다.

 

S600을 타면 항상 어디든 장거리를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당장 못가도 어딘가 멀리 이차를 타고 가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