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게시판에 눈팅만 하며 좋은 글을 보며 즐기다가 왠지 죄책감이 들어 저도 조금 저의 생각 및 일상을 털어 놓고자 합니다.

 

그 동안 좀 밀린 차계부를 쓰다가 새삼 중고 수입차 유지관리의 어려움에 대하여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년 7월에 제법 잘 관리되어있다라는 2009년형 BMW E60 528is를 매입했습니다. CIC(아이드라이브 2세대)가 적용되어 있는 E60 후기형에 게다가 Sports모델이기 때문에 무엇에 홀린 듯 바로 구매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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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구매하기 전에 미캐닉 출장서비스 까지 불러 사전 점검을 했지만 정작 제 손에 넘어오자 수리할 부분이 너무 많이 나타났습니다.
전에 GTI 5세대를 중고로 구매하여 관리할 때도 느낀 것이지만 아무리 유지관리가 잘되어 있다라는 차를 사더라도 주인이 바뀌면 탈이 날 수 밖에 없고 그러한 것을 감내할 준비(심적, 재정적)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어야 스트레스로 다가오질 않게 되지요.

 

가장 초기에 한 일은 언제 교체되었을지 모를 오일류 교환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항상 차에 탈 때마다 왠지 새로산 옷의  등 뒤 상표가 거슬리게 하듯 맘에 걸리던 실내 내장 복원이었습니다.

아우토아티스트 명인의 도움을 거쳐 핸들 및 버튼류에 대한 복원을 했고 빡시게 실내 세차를 하여 어느 정도 신차 분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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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 좋다는 리퀴몰리도 넣어보구요. 이른 새벽 로코갤러리에 혼자 다녀오면서 고속주행을 통해 연비 확인도 해봅니다. (11.6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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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양평에 눈썰매 타러갔다가 스타트 모터가 고장나 견인차를 타고 100km거리의 집(경기 고양시)으로 4가족이 견인차 여행을 즐기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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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키 배터리가 나가서 혼자 끙끙대며 배터리 교체를 해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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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GTI를 타며 즐길 때보단 확실히 치고 나가는 맛은 덜하지만 뒷자리의 선쉐이드 그늘에서  8살, 6살 녀석이 편하게 졸고있는 모습을 보며 기변 한것에 대하여 후회는 없다라고 자꾸 자기 최면을 겁니다. ^^;;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장 e46이나 e92M3로 다시 기변할 것 같아서요 ㅠ.ㅜ)

 

일단 레이서로서의 꿈은 우리 아들이 만족시켜 줄거라 믿으며 42살의 아저씨는 혼자 K1 Speed에서 카트를 타고 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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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름 빡시게 탔다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처참했구요. 다시 집으로 돌아오며 얌전히 안전운전을 합니다.

 하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언젠가는 빨간색 페라리를 몰려 서킷을 달릴수 있을 지도요?

부디 50대에 들어서기전 그러한 꿈을 이루고 싶지만 요즘들어 (특히 커가는 아이들을 보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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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인도 델리에 출장갔다가 호텔 앞에 전시해 놓은 페라리를 찍어보았습니다. 관리상태는 별로 않좋더군요 흠흠...)

 

차량 유지관리 이야기 하다가 너무 변두리로 흘렀네요.

각설하고 중고 수입차 유지관리는 하나 하나 신차수준으로 복원해 나가는 재미가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여기 저기 손을 봐주었는데 이제는 적당히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아 기분 좋은 일요일 아침입니다.

(미션 미캐트로닉스, 제네레이터 등등은 전전 차주가 교환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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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즐거운 카라이프 보내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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