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 각자 잘 지내고 계시죠?

단지 내에 반가운 회원님이 계셔서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같은 라인에 차를 굉장히 아끼고 직접 관리하시는 아버지뻘 주민이 계십니다.

카니발과 오피러스 두 대를 운용하시는데, 늘 항상 같은 자리에 나란히 주차하셨고,

간혹 떨어지게 되는 경우 문콕을 피하기 위해 항상 기둥에 밀착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아~ 나와 같은 스트레스를 겪고, 나와 같은 행위(?)를 몸소 실천하는 분이 계시다니~

 

저도 지하주차장에서 저희 차들을 나란히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자연스레 그분의 차를 찾아 옆에 주차하곤 했습니다.

약간 과장해서 그분의 차와 제 차 사이엔 스마트 정도 들어갈 공간이 마련됩니다. ^^

 

어떤 날은 혼자 엔진오일을 갈고 계셨고, 어떤 날은 여러 부품을 가지고 끙끙대고 계시더군요.

그냥 제 느낌상 그분도 저를 인지하실 것 같아 가볍게 목례만 하는 수준이었는데,

얼마 전 아드님도 차를 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20170707_071603.jpg

그리고 오늘 아침에 보니 그 오피러스에 테드 스티커가 붙어있더군요.

아드님이 차를 같이 쓰시면서 테드 생활도 하시는 것 같아 조심스레 반가운 마음 전해봅니다.

 

 

temp_1499385603906_-1252887281.jpg

이 컬렉션 유지하시는 분도 궁금~

 

중학생 때부터니까 20년을 넘게 거주한 곳인데, 돌아보면 참 삭막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인사 건네는 게 그렇게 잘 안 되더라고요.

 

저흰 작년에 옆 동으로 이사했고, 저는 곧 장가가면 떠나겠지만

테드 회원임을 알게 된 이상 인사드리고 싶어서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3.jpg

아 참, 저는 이런 몹쓸 주민입니다. ㅎㅎㅎ

나중에 커피 한 잔 하시자고요~ ^^

 

 

_Soul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