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장거리 출장으로 고속도로 이동 중 급 피곤해져서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며, 장거리도 종종 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느끼는 건데...

고속주행을 하다 보면 앞 차열의 간격이 갑자기 좁아지는 때가 있습니다.
당연히 바로 앞 차도 제동을 할 것이므로 저는 차열이 다시 회복되는 움직임이 안 보이면
한 템포 일찍 서서히 감속을 합니다.
유독 작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은 뒷차에 야무지게 추돌당하거나, 정차 중일 때
앞차와 옆차에 들이받히는 일로 이젠 아예 다른 운전자를 믿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영남지역에서는 그저 흔하디 흔한 대형 트럭들의 1차선 추월이 수시로 발생되었고,
그 때마다 1차선 차열이 좁혀지곤 했습니다만...
뒷차에 이런 부류들이 있었습니다.
급제동은 일절 없었고, 조금 빠르게 감속해봐야 대충 20~30%??? 정도의 제동이었습니다.

1. 다 모르겠고, 나는 내 가던대로 간다.
앞의 차열이 줄줄이 좁아져서 감속을 하고 있는데, 바로 뒤까지 바싹 붙어오는 차.
특히 신형 카니발이나 SUV들이 그러면 정말 겁납니다. 게다가 세단이나 엉덩이가 길쭉한
테라스 해치백 위주로 타오던 제게, 엉덩이가 땅딸막한 해치백 룸미러에 유난히 커다랗게 보이는
뒷차의 모습은 다소 공포스럽습니다.
사고나도 보험처리 하면 마주칠 일 없어서 그런 건지, 그냥 안일함인지는 몰라도 안전거리 좀...
저만 다치고 제 차만 부서지는게 아니라 댁의 얼굴도 에어백 찰과상을 입을 수 있고,
그 값비싼 차도 안녕하지 못하고 보험료도 할증될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2. 아이고 깜짝이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오고 있던 레이 한 대가 제동이 많이 늦더군요.
꽤 가까워져서야 제동을 걸기는 하더랍니다만, 그래도 속력이 상당히 많이 실린 채 달려왔고,
위험하다 싶을 거리가 되어서야 갑자기 급제동을 걸더니 차가 좌우로 기우뚱 휘청거리더군요.

3. 내 사전에 사고는 없다.
키 큰 SUV와 스타렉스. X40 정도에서도 거침이 없습니다.
뭐가 그리 급한지, 급코너도 용감하게 뛰어들더니 출구가 보이기도 전에 쭉쭉 가속합니다.
그러다 화물차가 밀고 들어오니 엉덩이를 살짝 흔들며 급제동 합니다.
큰 덩치와 육중한 중량, 우람한 브레이크를 믿어서인지는 몰라도, 어마어마한 운동에너지와
타이어의 그립, 무게중심을 염두에 두고 운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면허를 따고 십몇년간 운전하며 뒷차가 달려드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었는데, 연이은 사고 이후
좀 더 유심히 살펴봤더니 의외로 제동이 늦는 차들을 많이 봅니다.
시내는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뒷차 운전자의 시선이 앞이 아닌 다른 어딘가를 향해 있는데,
이게 어째 최신 연식의 좀 더 비싸보이는 차량일 수록 좀 더 그러한 느낌입니다.

안전장비가 날로 발달하고 있고 완전자율주행차도 나오겠지만, 안전운전의 주체는 역시나
차에 타고 있는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한동안 켐페인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