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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5월 10일 권영주의 테스트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프리챌에서 오픈한 이래 오늘로서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00년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을 떠날 때 사가지고 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로 시작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2006년 3월 10일 독립된 공간인 현재의 공간이 되었고, 전 밴쿠버에서 만난 여인과 결혼을 하고 지금은 3자녀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유학시절에 구입했던 1997 MK3 Golf VR6와의 인연은 테드를 기획하고 저의 카라이프와 차에 대한 사랑을 글로 적어야겠다는 영감으로 이어졌습니다.

2002년 귀국하여 회원분들과 만나는 오프 모임도 가지게 되었고, 그해 10월 테드 1회 카쇼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2002년 7월부터 시작된 폭스바겐 아우디의 수입원이었던 당시 고진모터 임포트, 2005년부턴 폭스바겐 코리아에서의 회사 생활 등 만 16년 동안의 회사 생활 속에서도 테스트드라이브를 유지하던 저의 개인사에는 메이커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타 브랜드 차를 평가하고 때론 칭찬하고 동경을 심어주는 일 자체가 저의 개인의 열정과 일과 취미가 분리된 것이라 말하기에는 엄청난 역경이 있었음을 지금에서야 고백합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당시 그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테드를 놓지 않았던 것은 제가 그동안 했던 많은 결정중에서 가장 잘한 결정 중에 하나라고 자부합니다.

디지털 카메라도 흔치 않던 20년 전에 프리챌에서 제공하는 열악한 업로드 용량은 당시 글 하나에 사진 3개밖에 올리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처럼 거의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는 여건과는 다르고, 인터넷 커뮤니티가 급속도로 번져 나가던 시점도 사진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였다고 회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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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는 저의 차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아이들도 매년 열리던 카쇼를 기대하며 우리 가족의 년간 이벤트로 자리 잡았으니 아빠가 하는 일들에 아직까지는 아이들의 응원에 정신적으로 상당히 의지하는 저도 평범한 아빠와 다르지 않습니다.

캐나다 유학시절 타던 골프를 한국에 가져와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 정기적으로 타면서 항상 골프의 운전석에 앉을 때면 20년전의 추억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과의 인연도 소중하지만 차와의 인연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기억속에 아빠차로 기억될 차를 소장하면서 그 기억과 추억 때문에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만 자주 타주지 못하는 부분은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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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495.jpg : 오늘은 테스트드라이브 탄생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도 테드 카쇼를 진행하지 못해 온라인으로 카쇼를 진행했고, 올해도 카쇼는 물론 집합금지로 변변한 모임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여건이지만 여러분들 맘속에서 테드의 20주년 함께 축하했으면 합니다.

SNS로 인해 컨텐츠를 올리고 보는 과정이 초 스피드가 된 현시점이지만 테드에 남겨진 저와 여러분들의 글들은 상당한 생명력과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진다고 확신합니다.

수년전 적었던 글들의 조회수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을 관찰하면서 그동안 축적해둔 자료실로서의 테드가 가진 모멘텀은 결코 작지 않으며, 이러한 동력의 근원은 여러분들의 참여와 관심 그리고 공감에 그 본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업으로 하는 삶이 여전히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보니 차와의 거리는 더 가까울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닿아있는 삶을 현재도 살고 있습니다.

그 어느 시기보다도 차에 대한 많은 실제의 경험과 데이터를 쌓고 있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을 글로 적을 시간이 충분치 않아 정말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키보드를 다룰 수 있는 한 언젠가는 이 모든 내용들을 하나씩 적을 날들이 있음을 확신하며 진정 그렇게 하고 싶은 맘입니다.

테드는 여러분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그 덕분에 TRS를 통해 정말 좋으신 분들을 많이 알게 되어 좋은 인연을 맺는 다리 역할로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에서 뿐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서 맺어진 인연은 차를 좋아하는 그 순수성에서 시작한만큼 그 과정 자체를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기념일이라는 것이 있어 항상 그 시작을 되새길 수 있다는 점 매우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기념을 20번이나 맞이했으니 저도 청년에서 이제 중년으로 넘어가는 과정이지만 차를 좋아하는 맘의 크기와 깊이는 변함이 없음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테드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시고 이 20년의 세월에서의 테드를 여러분께서 받치고 있는 기둥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테스트드라이브를 응원해주시는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항상 뒤에서 테드를 위해 수고해주는

웹마스터 박기열, 테드 스탭 위경욱, 전세환, 나재원
더불어 항상 테드의 행사가 있을 때 마다 몸으로 도와주는 이우열, 유준석 김균택님께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가정의 달 5월에 여러분들의 가정에 늘 커다란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