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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의 쓰임새는 실제로 경험해보기 전에는 알기 힘들 정도로 여러명이 장거리를 이용할 때 그 거리에 비례해서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시에나에 대한 장단점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따라 다루려고 하며, 이번에는 시에나의 연비와 트립컴퓨터에 집중해서 경험한 내용을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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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행중 주유를 위해 오피넷으로 주유소를 검색하는 일은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마다 가격차이가 워낙 많이 나는데 심하면 리터당 150원 이상 나기도 합니다.
문제는 기름이 달랑달랑한데 좀 빠듯한 거리에 저렴한 주유소가 있다면 모험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비싸도 가까운 곳에서 주유를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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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택의 기준은 트립컴퓨터의 정확도라고 생각합니다.
트립컴퓨터에 찍히는 수치들에 대한 믿음이 있는가 없는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입니다.
위에 사진에 6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표기된 부분은 사실 이전에 약 40km를 주행해서 주유소에 도착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주유 가능 거리는 42km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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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93.7km를 무사히 달린 후 주유소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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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주행가능거리 5km로 찍혀 있네요.
보통 주유가능거리 50km라고 하면 실제로 50km를 달릴 수 있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독일차들도 이런 경우 정확성이 약한 경우를 많이 보았고, 심지어 W204이전 AMG들은 50km가 최저 숫자이고 이 상태로 조금만 달리면 달릴 수 있는 거리를 아예 계산을 포기한체 주유소 표시만으로 바뀝니다.

경험상 시에나의 여러가지 장점중 이 연비계산과 주행가능거리의 정확도는 매우 높고 99%신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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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계산은 기본적으로 연료분사량, 분사시간 등의 사용 연료량을 속도를 포함한 주행패턴을 가지고 자체 트립컴퓨터가 계산해서 표기하는 방식입니다.
평균속도나 주행패턴이 당연히 영향을 주며, 저연비 주행을 하면 주행가능 거리가 줄어들고 반대의 경우에는 늘어나겠죠.

문제는 남은 주행거리를 표기할 때 주행패턴을 참고하는 시간의 범위입니다. 과거 1시간치를 참고할 것인가 아니면 과거 5분치를 참고할 것인가?

이 정답은 저도 모릅니다만 시가지면 시가지, 고속주행이면 고속주행, 시에나는 이 주행가능거리를 믿고 달렸을 때 낭패를 본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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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60으로 7인이 승차하고 달려도 연비는 거의 리터당 10km에 가깝게 찍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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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7km 주행하고 61.7리터 주행, 실연비는 9.62km/리터
트립에 찍힌 평균연비는 10.3리터/100km를 환산하면 100/10.3=9.708km/리터
오차가 0.1 정도인데 보통 오차는 0.3을 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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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3.5리터 V6엔진은 266마력으로 달릴 때는 제법 고회전 엔진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뽕을 주입하기 전후의 느낌 차이가 제가 경험한 6기통 이상의 엔진 중에서 가장 확실한 차이기도 하지요.

차뽕 주입 후 평균 0.5~0.7km정도를 리터당 더 주행하고, 160이상으로 달릴 때는 그 차이가 더 커지며 첫번째 시공보다 두번째 시공 후 만족도가 더 큽니다.
참고로 계기상 185에 리미트가 걸리며 이 지점이 GPS속도로 180입니다.

엔진과 변속기에 대한 신뢰성은 말할 것도 없고 대중브랜드의 차량이지만 차에 투입된 기초과학과 관련된 엔지니어링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마지막 MPI연료분사 장치를 가진 지금은 구형엔진이 된 3.5리터 엔진과 정확한 트립컴퓨터는 차의 용도에 맞는 장거리 여행 때 상당한 신뢰성을 주기 때문에 그 만족도가 더 큽니다.

기회가 될 때 시에나의 다른 특징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겠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