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논하고자 하는 것은 자동/수동을 구분짓는 부분에서의 자동이 아니라, 자동 변속기 내에서 여러가지 유형들에 대한 것입니다.
업계 종사자나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자동 변속기 시장은 토크 컨버터가 꽉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최근 몇년간 효율과 성능 등의 문제로 CVT, DCT 등의 다양한 자동 변속기가 고려되어 왔습니다.
모 제조사에서는 DCT를 더 업그레이드하여 클러치가 3개 있는 변속기까지 만들었다는 말을 들어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얼핏 들리는 소식이 이러한 자동 변속기 유행이 다시 토크 컨버터 방식으로 돌아걸 것이라는 것입니다.
토크 컨버터 방식 자동 변속기의 다단화가 이루어지면서 10단 토크 컨버터 변속기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 DCT의 여러가지 단점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그것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되는 것이죠.
폭스바겐은 10단 DSG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DCT가 변속 속도가 토크 컨버터 방식보다 빠르다고 하지만 Motor Authority가 2016년에 보도한 쉐보레의 주장에 따르면 2017년식 카마로 ZL1의 10단 토크 컨버터 변속기가 DCT보다 빠르다고 합니다.
https://www.motorauthority.com/news/1103914_camaro-zl1s-10-speed-auto-quicker-than-dual-clutch-boxes-says-chevy
이런 상황에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소비자들이 DCT의 단점들을 떠안으면서까지 DCT를 선택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고, 시장에서 비중을 조금씩 늘려나가던 DCT는 다시 고꾸라지겠죠.
웬지 포르쉐는 PDK를 좀 오래 사용할 것 같긴 합니다만, 다른 제조사들은 점차 DCT에서 다단 변속기로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크 컨버터 방식도 이렇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자동 변속기 트렌드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회원님들의 다양한 의견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