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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을 간격으로 W220 S600과 C215 CL55 AMG로 각각 부산과 대구를 왕복할 일이 있어 비슷한 주행패턴일 때 연비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IMG_0310.jpgS600의 경우 서울의 시가지를 빠져나가면서 리셋한 후 215km를 달린 후 찍힌 연비는 9.17km/리터였습니다.
주행패턴은 100-140으로 가끔 160정도를 유지하는 정도로 흐름에 맞춰서 가다가 흐름이 좀 좋을 때 최대 160까지 주행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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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인 승차 상황이며, 무거운 짐은 없었으니 공차중륭 2250kg에 성인 3인 정도의 무게가 추가된 셈입니다.
100km/h부근 정속주행연비와 조금씩 밟으면서 달릴 때의 연비가 리터당 1km정도밖에 차이가 안나기 때문에 어느정도 흐름이 맞춰 약간은 높은 속도대로 달리는 것이 5.5리터 V12엔진의 효율을 좀 더 극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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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서울의 시가지를 달린 것과 믹스되어 있어 최종 주유 때 찍힌 7.81km/ 리터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제법 빠른 패턴으로 고속도로를 달렸을 때 9km대의 연비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으로 SKN ECU튜닝으로 580마력이 넘는 출력을 감안하면 훌륭하다고 봅니다. 

IMG_0339.jpg올라오는 길에 477km를 달리면서 찍힌 연비는 8.26km/리터였는데, 부산시가지 주행이 섞여 있어 고속도로 연비만은 아닙니다. 다만 중간에 180항속 구간이 제법 있어서 관찰해보니 160이 넘어가는 상황의 크루징에서도 연비가 급격히 낮아지지 아않아서 가끔 속도를 높여 주행할 때의 효율도 제법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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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CL55 AMG인데 역시 순정 500마력이 아닌 ECU튜닝으로 560마력 사양으로 혼자 탔고, 공차 중량 2톤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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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뽕 클리너 넣고 장거리 주행이라 배기구는 아주 깨끗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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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km거리 기준 9.7km/리터로 S600과 비슷한 패턴의 주행을 감안하면 약간 더 좋은 연비가 나왔습니다.
서울 출발 전 시갖가지 100km정도 주행한 후 원래는 대구에서 주유후 상경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연비가 너무 좋아 주유하지 않고 그대로 상경했고, 여유있게 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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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47km주행중 서울 시가지 100km, 대구 시가지 20km정도의 주행패턴입니다.
종합연비 8.92km/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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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행인 경우 CL55 AMG의 경우 항속거리 800km는 아주 쉽게 달성가능한 수준입니다.

종합한 내용과 고려할 사항입니다.

1. 실제 주유량과 트립컴퓨터 상 연비의 차이 : CL55 AMG 3년치 실데이터 평균 오차 0.1이하, S600 2년 평균 0.3이하
 CL55 AMG는 주유량으로 계산한 실측치와 계기판 오차가 거의 없습니다. S600의 경우 2년치 데이터 참고로 연비가 6km이상 나오는 경우 거의 동일하게 나오고 5km이하로 나오는 경우 0.3정도의 오차가 있습니다.

2. 두대 모두 100-180구간중 130-180구간의 효율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 구간이 더 연비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속도 상승 대비 연료소비량의 증가가 미미했다는 뜻입니다.

3. 두대 모두 토크빨로는 끝판왕 정도의 힘이지만 직선적인 레스폰스를 가진 CL55 AMG가 좀 더 가감이 수월했습니다.
다만 2000rpm이상 유지하는 120km/h이상의 상황에서는 S600이 부스트가 뜨면서 몰려오는 토크감은 일품이었습니다.

4. 같은 하체 구조를 가졌지만 CL55 AMG쪽이 스티어링 감각이 좀 더 타이트하고 코너에서 롤을 거의 허용하지 않아 운전의 피로도는 CL55 AMG쪽이 좀 더 덜했습니다.

보통 기함급 차들이 속도가 높아지면 감당 못할 수준의 연비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차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고, 급가속보다는 지긋한 가속과 브레이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운전을 하는 경우 기대보다는 좋은 연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급가속으로 속도를 올려 놓고 유지하지 않고 다시 제동을 하는 방식은 엄청난 연료를 사용하지만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운전은 그만큼 무게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기함급 차량으로의 장거리 주행은 확실히 피로도가 적고 이렇게 적은 피로도는 다른 일정을 수행하는데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다음날에도 영향을 줍니다.

장거리 여행은 늘 설레이는데, 가지고 간 차들이 어떤 기록을 내는지? 예측한 범위에 들어오는지? 그리고 뭔가 더 놀라운 것이 발견되는지 등등을 관찰하는 재미가 큽니다.

이런 건전한 고속주행은 차의 건강에 너무나 유익한 것 역시 큰 의미이기도 하지요.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