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뭔가 심오하지만 굉장한 내용은 아닙니다 ^^

다른 지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하는 곳은 (미국에서 토요타 테크니션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9-10월부터 상당히 한가해집니다. 어차피 할일도 없으니 휴가를 내고 그동안 미뤄왔던 엔진스왑을 하기로 합니다.
신기하게도 이일을 시작하고 제차 만질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게 되더군요...
"넌 휴가까지 쓰면서 차 고치고 싶냐? 차라리 여행을 가던지 아님 리콜 밀려있으니 몇대만 해줘."
형처럼 지내는 공장장님의 부탁을 미소와 함께 무시하고 저는 제 리프트로 돌아가 제 일을 시작합니다.


2018-09-10-18-39-38.jpg

 


리프트와 특수장비를 마음대로 쓸수있다는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굉장한 혜택이죠.
배선과 냉각수 파이프등 필요한 모든것을 새 엔진으로 옮기고 차에 올리기직전... 공장장님이 오더니..
"우리 오늘 6시에 문닫음, 허리케인 지나갈때까지 문닫음. 대충 정리하고 나 좀 도와줘."
지금 시간은 4시30분... 휴가를 쓰기 한달전에 신청해야 하기에 이런일이 생길줄은 계산에 없었죠... 

아쉽긴 하지만 허리케인이 와도 차를 실내에 보관할수 있다는것을 위안으로 삼고 공장장님의 퀘스트를 받으러 갑니다.
"가능한한 많은 새차들을 샵 안으로 옮겨, 지점장님 명령임."

 

 

RHTF-Screen-Grab-1 (1).jpg


저걸 언제 다...
가격이 높거나 인기가 좋은 모델순서로 차곡차곡 주차합니다.

SUV나 트럭들이 실내에 자리 잡았습니다. 

20180911_181051_1536713498168.jpg

20180911_181108_1536713497903.jpg

2018-09-11-19-01-03.jpg

신차인벤토리중 1/3에 달하는 90대 주차에 성공합니다. 


왠만해선 문을 닫지 않는곳인데 하루도 아니고 허리케인이 지나갈때까지 닫는다하니
이번 허리케인은 왠지 심상치 않을것 같습니다.
차량들이 많이 들어와 있으니 센터라기 보다 팩토리의 느낌이 강하네요, 쉽게 볼수없는 광경이기에 공유합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