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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동안 팔리지 않고 막상 산다는 분이 나타나면

제가 안팔았던 머스탱을 좋은 주인분에게 보내고 

얼마전에 테드에 질문글을 올렸던 것 처럼

CTS-V, slk, 임프레자, 랜서, 86, 911까지 알아보다가

제 주제에 펀카가 과분하다는 생각에 그냥 저축을 할까? 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몇년전 CR-V를 탈때부터 다니던 혼다 전문 샵 사장님과 저녁 식사를 하던중,

주변에 자기 아는 동생이 S2000을 팔려고 생각중이라 하시길래

차에 관심을 보이자 차주분에게 전화를 하시더니 다음날 샵에서 차를 보고

옆자리 동승도 해보고 시운전도 짧게 해보고 뒤도 안돌아보고

"제가 구입하겠습니다" 하고 가지고 있던 어코드까지 정리를 하고 그 다음주에 차를 인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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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 GT 컨버터블을 타면서 소위 말하는 오픈카에 대한 매력에 빠져서

뚜껑이 열리는 차량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고, 

이번에는 꼭 수동차량을 타고 싶다는 마음이 딱 맞아 떨어졌네요.

 

일본 내수형이라 핸들도 우측에 있고

운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는 파워스티어링과 ABS가 전부이고

타고 내릴때도 불편하고 조수석에는 글로브박스 조차 없는 불편한 차량이지만

 

뚜껑이 열리고, 수동변속기가 각 단수에 꽃혀 들어가는 느낌,

9천RPM 까지 돌리는 엔진과 흔히 브이텍이 터진다는 표현을 쓰는데

6천RPM에서 배기음이 바뀌면서 RPM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기어를 내리면서 레브매칭을 위해 가속페달을 한번씩 칠때마다

빵! 하고 튀어오르는 엔진 리스폰스의 느낌은 정말 환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