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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손님 차량으로 S660을 만났습니다! 

전동킥보드 때문에 실을 곳이 없어서 운행 못 할까봐 걱정했는데 너그러우신 손님이 날씬하기까지 하셔서 다행히 조수석 옆에 두고 운행할 수 있었습니다.  

20분도 안 되는 짧은 운행이라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ㅠㅠ

흡기소리가 묘하게 가래침 뱉으려고 모으는 소리(퉤 하기 전에 캬아아악~)랑 비슷해서 손님께 소리 참 특이하다고 말씀드렸더니 동호회에서 많이들 하는 오픈흡기로 바꿔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매력적이었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앞바퀴가 넘는 즉시 뒷바퀴도 따라 올라오는 느낌도 즐거운 자극이었습니다. 커브를 몇번 못 돌았지만 회전반경이 그렇게 좁은 것도 정말 신기한 감각이었구요. 그런 특징들로 차에 귀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S660 운행직후에 뉴모닝 수동을 운행했는데요. 평소에 수동차를 만나면 반갑고 신났지만 이번에는 직전 차량이랑 비교가 되어서... 와, 이렇게 재미없을수가 있나. 자동이라도 S660이 백번 낫구나 싶었습니다.

비교할 게 아니겠지요? 조작의 즐거움에서 수동조작을 빼면 거의 다 빠진다고 생각하던 저에게는 재규어의 슈퍼차저 감각 이후로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손님께서는 제가 다른 대리기사들에 비해 부드럽게 차를 아끼면서 몰아주어서 좋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만... 칭찬 들으면서, 방향지시등 켠답시고 자꾸 와이퍼를 작동시켜서 민망했습니다. 버릇이라는 게 참...;

탑승할 때는 의외로 어렵지 않게 탔습니다만 내릴때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다리를 서너번 뺐다가 넣었다가 하며 자세를 고쳐잡고서야 내릴 수 있었네요. 제 키가 183쯤 되는데요, 앉아서 운전할때는 그렇게 좁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평소에 운전석에 앉을때 워낙 가깝게 앉아서 그런지 앉은키가 작아서 그런지...

S2000을 마음속 깊은 곳의 드림카로 갖고 있는 저에게 정말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조작이 즐거운 작은 차 좋아하는 분이라면 정말 누구든 좋아할 것 같습니다. 마쯔다 오토잼이나 코펜도 타보고 싶네요.

아 혹시 케이터햄 타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궁금한데요, 케이터햄이 S660보다 실내공간이 좁나요?

로터스 엘리스의 실내와 비교하면 어느쪽이 더 좁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