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경부터 공회전/저부하시 히터 안나옴+ 오버히트(수온계 간헐적 상승)에 대해 질문글도 올리고 몇달동안 꾸준히 구글링이랑 해외 포럼에서 찾아봤습니다. 몇달간 머리를 괴롭히던 문제인데...예상외로 간단한(?) 문제인듯 보입니다. 아우디 1.8t 입니다.

증상은 간단히 공회전시 히터 안나옴+ 아이들시 종종 수온계가 다소 올라가서 머뭇거리다 내려오는 경우(50도부터 130도까지 4칸으로 나눠져있는데 올라가는 정도는 아주 미세~1칸정도로 다양했습니다)였고 4달간 냉각수 10리터정도 꾸준히 보충하며 타면서 관찰한 결과 공통적으로
-몇시간을 악셀을 바닥까지 비비면서 주행하던 어떻게 하든 일단 멈추지 않고 주로 간선도로+고속 위주로 주행하면 제 기억상 전혀 뿜지 않고 단 한번의 예외없이 수온계 고정.
-3월경 와인딩 나름 빡시게 오르내리다 10분남짓 시동걸어놓고 세워놓은 적도 있었는데 한차례 수온계 크게 올라갔다 내려왔고 보조탱크 수위 눈에 띄게 줄어있음.
-시내도로처럼 신호대기로 아예 멈추는 경우가 많은 경우 유독 보조탱크에서 수위 많이 줄어있음.
-obd어플 확인시 저부하 저속 또는 신호대기시 100도 후반까지 쉽게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간헐적으로 110도 넘게 올라갔다 내려오는 경우도 있는데 출발시 쪼르륵 물소리도 들리고 주행 후 보조탱크 다소간 줄어있음. 항상 보조탱크 숨구멍이랑 주변부는 흰색 침전물이랑 냉각수 흔적으로 흥건.
-1시간동안 시동걸고 확인시 수온도 오르락내리락 보조탱크 수위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냉각팬도 90도 후반대부터 쌩 도는거 보고 워터펌프/서모스탯은 문제없다 판단. 그도 그럴것이 벨트셋이랑 워터펌프 모두 교체한지 1년도 안되었기때문에 이게 문제이진 않을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근 정비 내역은
1. 12월경 서모스탯 고착으로 판단하여 제조사 정품으로 교체하며 냉각수 전체 교환.
2. 보조탱크/캡도 가끔 문제되는 경우 있다하여 센터에서 교체하며 냉각수 전체 교환하며 에어빼기 확실하게 해달라고 부탁.
3.얼마 전 히터코어 oem 부품으로 교환.

이런 정비과정을 거치면서도 증상은 전혀 개선될 여지가 없어 이제 남은건 냉각팬과 온도엑츄에이터라는 말을 듣고 얼마전 용인에 모 정비소를 방문했습니다. 보시더니 바로 "냉각팬이 안도는데요?" 아..........
아우디/vw 차들은 냉각팬이 2개가 있는데 작은게 죽었던 것이었습니다.
에어컨팬 역할도 하지만 일정온도 이상에선 라디에이터 쿨링도 같이 하는 역할인데 아우디 1.8 2.0차들에서 이런 경우 꽤 봤다고 하시더군요. 순간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하면서...지금까지의 증상들이 퍼즐 맞춰지듯 이해가 되더군요..낮은 외기온+대자 팬 혼자서 낑낑대면서 수온을 내리던 거였습니다. 정상이라면 92도 남짓으로 수온이 유지되어야 하지만 현재 제 차는 내려갈땐 최저 80도 후반까지 내려가지만 올라갈땐 자주 108도까지 올라가는 수온...
그렇담 왜 이걸 아무도 못찾아냈을까....저도 그렇고 방문했던 샵들도 그렇고..ㅠㅠ 분명 기억엔 언젠가 냉각팬 둘 다 도는걸 본거같은데..간헐적으로만 안도는건지..아님 기억이 확실치가 않아서 한숨만 나오더군요 하하하...

결국 견적을 받았는데 정품밖에 없는 냉각팬 작은거랑 모듈만 도합 100만원..간사한 정품 가격이기에.. 예상한 부분이고 어짜피 이미 적산거리 20만을 넘었기에 신품교환보단 이베이에서 중고로 찾아보니 큰팬+작은팬+모듈 앗세이로 150불 내외로 몇 개 있더군요. 딱히 문제 없...겠죠?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짜피 가격이 신품대비 1/6 수준이니..딱 5만키로정도만 가도 본전 뽑겠단 생각입니다.

더불어 시동시만 뜨는 간헐적 미스파이어 경고등(1~3번실린더가 돌아가면서 1~3개씩 다양한 조합으로 뜨더군요)과 열간시 시동이 힘차게 안걸리는 증상, 상당히 둔탁하고 작년 1년간 느낌과 비교해서 이건 분명 정상이 아니다 싶은 회전질감, 마치 터보를 제거해버린 듯한 가속감, y00 언저리에선 하프스로틀 남짓으로 유지가 가능했는데 뭔가 올 겨울 지나면서 확실히 차가 정상이 아닌듯 해서 전체적으로 점검을 요청했는데 역시나..문제가 속속들이 나오네요.
[겉벨트/오토텐셔너, 오일세퍼레이터, 세퍼레이터호스, acf밸브, 인터쿨러호스, 헤드커버 가스켓, 인젝터씰 등등..]
-겉벨트랑 텐셔너는 1년전쯤 교환했는데 이후 알터네이터기 문제생길때? 텐셔너가 살짝 갈렸다 하더군요.
-인쿨호스는 정상 모양에서 벗어나서 x자로 꽈배기처럼? 꼬였다 하더군요..이것땜에 가속감이 정상이 아니었던건지..
-커버가스켓도 1년전쯤 한 작업인데 처음 오버히트 심하게 했던 날 오일압 경고등이랑 수온경고등 한번 뜬적이 있었는데 그때 문제가 된건지...오일은 딥스틱으로 종종 확인해보는데 딱히 많이 새는건 아닌듯 보여 일단은 미룰 예정입니다. 엊그제 처음으로 시동걸자마자 미세하기 연기나던걸 발견했습니다.

이외에도 압이 많이 빠졌다는 앞쪽 댐퍼 및 부싱류와 활대링크, 육안상으론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이제 언제나갈지 모르는 터빈, 연료펌프 및 인젝터까지..
가려운데 긁은것처럼 문제점들은 진단하니 한편으론 마음은 편하지만 지출을 생각해보면...아직 사회인이 아니기에..로딩기간이 원망스럽네요^^
더불어 느낀 점은..헤드오버홀 하면서 각종 예방정비한지 딱 1년만에....연식 있는 차량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ㅎㅎㅎ

가끔씩 영타이머 수입차 여러대 유지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문제를 겪으실때 참고가 되셨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