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8시경 출근길에 목격했는데요...

 

서울강남도시순환고속도로 관악IC에는 터널과 터널 사이 곡선구간에 과속카메라 있는거 아시지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과속카메라 밑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저는 사고 발생과 직후에 저는 관악IC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진출램프를 돌아 나갈때 터널 입구에 90도 돌아버린채 도로를 가로로 막고 멈춰있는 차량이 있다는 것을 얼핏 볼 수 있었습니다. 제 뒤로는 차량 정체가 막 시작되고 있었구요.

 

지상으로 올라와서 유턴을 하고 보니 사고지점 방향으로 내려가는 터널 진입 램프에 '터널사고-진입금지'라고 써있는 빨간 초대형 커튼이 내려오더군요. 이런 장치가 있는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도로 관리 직원이 CCTV로 지켜보다가 사고 조치를 취한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인근 관악소방서에서 몇분 전에 출동한 듯한 소방차과 구급차들이 줄줄이 그 커튼 밑으로 들어가던데...

 

그런데 말입니다, 소방차들이 터널로 들어가고, 사고 났다고 '진입금지'라고 써있는 빨간색의 섬뜩한 커튼이 내려와 있는데도, 그걸 무시하고 터널로 뒤따라 들어가는 차들이 많더군요. 저야 이미 접촉사고 수준이라는걸 조금 전에 봤으니 별 걱정은 안했지만, 터널에서 화재라도 난다면 그 뒤로 들어간 차들은 운전자들은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데,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런 경고 메세지들을 무시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진입 차단된 터널로 들어가는 소방차들 뒤를 따라서 터널로 들어간다... 상식적으로 차량 정체는 기본이고 터널 내 화재와 유독가스까지 예상한다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 아닌가 싶은데, 무슨 생각들로 저러는 건지 어이 없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