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니콜라스박 변호사가 주최하는 선덕원 자선 카쇼는 올해는 10월 15일 성북동 곰의 집에서

Sundukwon Concours d'Elegance(선덕원 콩쿠르 델레강스)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습니다.

프랑스어로 우아함의 경연이라는 뜻으로 대개 수퍼카나 클래식카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행사를 뜻합니다

여성 청소년 보육 시설인 선덕원의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대학입학금을 모금한다는 취지로 시작하여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뜻깊은 행사는 멋지고 진귀한 차들과 함께했기에 더욱 더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화창한 가을의 일요일 이른 오전 행사장으로 가는 도로에서 만난 디마크로스는 비록 어부바에 실려가는 모습이었지만 그 포스가 엄청났습니다.

국내에 스테이크라는 음식이 보편화되기도 전부터 스테이크 하우스로 이름을 떨쳤던 곰의 집의 안쪽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였고, 이른아침부터 차들이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우리 3남매는 자동차 행사라면 사죽을 못쓰고 특히 쌍둥이들은 차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남달라 제가 점점 난해해지는 질문들을 커버하느라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앙숙관계이지만 그래도 함께 서있을 때 더 멋집니다.

997 GT3와 터보도 같은 바디를 가졌지만 전혀 다른 차원의 차별성을 가진 차종입니다.

하이퍼카중에서도 으뜸인 918 스파이더가 진입하는 장면인데, 우리 애들이 아주 난리가 났었습니다.

실물은 처음 보았지만 유투브를 통해서 어떤 차인지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노란색 GT3가 한대더 합류해 997트리오가 되었습니다.

918스파이더의 사운드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경험은 정말 흔치 않지요.

430 스쿠데리아와 458스페치알레의 콤비도 정말 멋진 조합이었습니다.

디마크로스와 페라리 512TR

이렇게 차들이 행사장소를 채웠습니다.

918스파이더도 993RS와 함께 서있으니 서로의 포스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선덕원 학생들의 합창도 항상 너무나 좋은 선율이었습니다.

테스트드라이브 어워드에서 수상한 김정률님의 CLK63 AMG Black series

한국 쉘 석유에서 아이들을 위해 아주 재미있는 이벤트도 준비해주셨습니다.

수퍼카에 앉아볼 수 있는 기회는 애나 어린이나 흔한 기회가 아니지요.

신발을 가지런히 밖에 벗어두고 오너의 허락하에 차에서 무르치엘라고의 포스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아주 큰 추억거리였습니다.

훌루후프를 포함해 아이들에게는 모터쇼 이상의 즐거운 놀이거리도 제공되었습니다.

시상전 빙고를 통해 다양한 경품도 추첨하였습니다.

항상 빠지지 않는 베스트 드레서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선물도 풍성한 행사였습니다.

이렇게 멋진 행사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차한대한대 섭외하고 행사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매우 고단함이 있지만 그래도 열정으로 차들이 서있는 모습을 보면 그 피곤함도 가신다고 생각합니다.

테스트드라이브 카쇼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과정을 통해서 행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진행자의 고충과 열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금한 2억원이 넘는 모금액은 전액 선덕원 여학우들의 장학금, 대학등록금 그리고 자립을 돕는 자금으로 활용되어 이날 참가한 60여대의 차량들이 더욱 더 돋보이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테드 카쇼와의 공통점은 자동차를 과시하는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즐기고 서로의 카라이프를 존중하는 문화에 기반한다는 차원에서 매년 의미있는 행사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