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경남 창원에 살고 K3를 타고있는 원진호입니다.

 

몇년전 지인 차량에 붙어있는 테드 스티커를 통해 테스트 드라이브 커뮤니티를 가입만 해놓은 상태에서 몇달전부터 눈팅만 계속 해오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면허 취득 후 줄곧 집에서 사용중인 SM520을 타고다니다 2년전 K3를 신차구입하여 타고다니고있습니다.

 

일 때문에 서울 본가를 벗어나 지방에서 혼자 살고있는데 마트를 좀 편하게 다녀야겠다는 핑계를 가지고 강원도 동해에서 일 할때 르노삼성, 현대, 기아 매장을 다녀보다가 K3를 선택하게 됐네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차가 어떤게 있나 싶어서 고민하다가 제 경제력에 맞게 상한선을 준중형으로 정했고 무조건 수동을 타봐야겠다 싶어서 무작정 매장을 방문해서 견적도 받아보며 행복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처음엔 쉐보레를 생각했었는데 선택지가 아베오와 크루즈가 있었네요.

 

아베오는 독립된 헤드라이트가 적응이 되지 않았고 크루즈는 하필이면 때마침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면서 브레이크등이 개인적으로 끌리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으로 가봤던곳이 르노삼성이었네요.

 

몇년간 SM520을 타면서 큰 말썽없이 잘 달려줘서 저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브랜드였습니다.

 

이성에게 콩깍지 씌이듯 주위 사람들은 SM3가 뭐가 이쁘냐고 하는데도 저에겐 상당히 예뻐보이더라구요.

 

지금도 길에서 SM3 보면 상당히 예뻐보입니다.

 

하지만 수동모델은 없고 CVT 모델만 있다는 말에 어쩔수없이 매장을 나와서 옆에있는 현대자동차로 향했네요.

 

매장을 들어가서 아반떼 보러 왔다고하니 영업사원분께서는 굳이 MD를 사려는거 아니면 차라리 AD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거나 K3를 사라고, 금방 풀체인지 될 모델인데 사면 바로 구형되는걸 팔고싶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물티슈와 여행용 화장지를 두둑히 챙겨주시면서 좋은차 사라고 하셔서 어쩔수없이 매장을 나오게 됐네요.

 

바로 기아자동차에 연락해서 영업시간 확인 후 바로 방문해서 K3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계약까지 마치게됐습니다.

 

계약할때 무조건 수동으로 하고싶다고했는데 영업사원분이 무조건 자동미션으로 사라고 절 설득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차 팔때 가격도 못받고 차 밀릴때 힘들고 차 나올때까지 오래걸린다고..

 

1년 이상 걸리는거 아니면 무조건 사겠다고해서 무옵션 수동차량을 3주간 기다려 출고한 차량이 지금 타고다니는 K3입니다.

 

옵션을 선택하고 싶어도 선택을 할 수가 없었죠. 뭐라도 괜찮은 옵션이다 싶으면 윗 등급에서 선택할 수가 있었고 등급을 올리게되면 수동을 선택할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그나마 선택 가능했던게 사이드리피터+안개등+후방감지기를 넣을수 있는 옵션이 있길래 무조건 넣어달라고 했네요.

 

하지만 차 산다는 기쁨에 자동차 카탈로그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15인치 알루미늄휠을 선택 할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선택하지 않아서 15인치 스틸휠이 장착된 차량을 출고했는데 괜히 마음에 걸리더군요. '아.. 좀더 자세히 볼껄' 하며..

 

그래서 1년 반 동안 열심히 타고다니다 K3쿱에 장착되어 나오는 18인치 휠을 기아자동차 사업소를 통해 구입하여 바꿨습니다. 나름대로 잘 어울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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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출고 후 얼마 안있어 첫 세차때네요. 그래도 잘 달려줬던 스틸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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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휠이 위에 언급했던 K3 쿱용 18인치 휠입니다. 15인치에서 18인치로 올라가면 차량이 많이 굼뜰줄 알았더니 의외로 전혀 그런 문제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15인치땐 코너에서는 좀 밀리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통통튀는 느낌이네요. 18인치로 오면서 외관상 상당히 괜찮아보이긴 하는데 가장 적당한건 17인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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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 후 모습입니다. 스틸휠을 벗어나면서 디스크가 바로 보이니 이젠 디스크+브레이크 튜닝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사람이 세명정도 타면 은근히 밀리는 경향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언젠가는 꼭 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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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QM6와 함께.. 상당히 예쁘다고 생각되는 SM6, QM6 디자인입니다. 번호판은 따로 안지워도 된다고해서 그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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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 후 광빨을 제대로 받으며.. 머플러팁 사진을 계속 찾았었는데 드디어 찾았네요. 원래 수도꼭지 머플러였는데 좀 더 예쁜걸로 해주고싶어서 수도꼭지 팁을 커팅 후 용접해서 장착한 커스텀 팁입니다. 손기술이 없는 저는 당연히 업체의 도움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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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집에서 쉬고있는 차들과 함께.. 위에 언급했던 SM520이 K3 옆에 있는 차량입니다. 지금도 쌩쌩 잘 달리는데 아버지는 요즘들어 가속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하시네요. 제가 타 본 결과 아무 문제가 없는것 같더라구요. 얼마전 아우디 A6는 어떠냐고 물어보시던데 말 뜻은 이해했지만 제 경제력이 뒷바침이 되질 않는군요.

 

제 차도 그냥 쥐색으로 할껄 그랬네요. 깔맞춤으로.. 이 부분이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도 앞, 뒤 번호판 가드를 제거했는데 일체형 느낌이 나서 만족스러운 색깔입니다.

 

 

 

원래 차를 좋아했지만 작년 말부터 차 취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원래 간간히 즐겼던 낚시, 사진, 승마를 다 끊었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사가 이곳저곳 뿔뿔히 흩어지니 한곳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차에 집중을 하니 차에 애착이 점점 강해지는것 같습니다.

 

디스크로터와 브레이크도 해주고싶고 윗등급에 나오는 면발광 테일램프와 HID 헤드램프도 해주고 싶고 마지막으로 테인이나 빌스테인 일체형 서스펜션도 꽂아서 좀 더 예쁘고 해주고싶네요. 그래서 돈을 모으고 있긴한데 원래 사고싶던 해치백 차량이 요새 슬슬 사고싶더군요. 벨로스터N이 11월에 출시된다는 얘기와 함께 저의 욕구도 점점.. 하지만 수동이 없다면 선택을 못하겠네요..

 

지금 타고있는 K3를 출퇴근용으로 쓰며 토요타 86을 한대 구입하고싶었는데 아직 27살이라는 나이가 걸림돌이 되는군요.

 

보험료가 300만원이 넘게 책정이 되네요. 그래서 중장기 목표로 삼고 3~4년 후 K3를 입양보내고 N버전 해치백을 살까 고민중입니다. 이것도 물론 가격이 중요하긴 하네요. 유럽같은경우 i30N이 한화 4100만원에 출시되었다고하니.. 이 돈이면 제 중장기 목표인 86과 가격이 거의 동일해지더군요.

 

사실 순정터보라도 터보차량은 계속 거르고 걸렀는데 요즘 추세가 그렇다보니 자연흡기는 포기하고 선택해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라하는 수동도 나중엔 정말 없어지는 날이 오겠죠.. 기술이 발전하면서 편리성이 높아졌지만 그에따른 슬픔도 커지는군요.

 

아무쪼록 주저리 주저리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