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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아실만한 분들은 이미 보셨겠지만
수동으로 스왑 된 E90 320i 차량을 어제 가지고 왔습니다.

토요일날 저녁 늦게 차량을 둘러보고 
고민을 하다가 놓치면 이런 차량을 못 구할 것 같아서
일요일날 오후에 계약금을 넣고 월요일날 바로 이전을 해서 가져왔습니다.

판매자분의 블로그를 통하여 차량이 스왑되는 과정의 스토리를 
주말내내 봤던지라 차량에 대한 신뢰도와 결과물(?)도 아주 좋았고
시운전을 해보지도 않고 평소에 하던 카히스토리 조회도 하지 않았는데
다행이 전혀 문제가 없는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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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오전에 이미 가입을 다 해놓고
유로 TYPE R을 타는 친구가 고맙게도 함께 동행을 해줘서
같이 차량등록사업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판매자분을 뵙기로 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미리 저의 인적사항과 차량관련 된 정보를 넣고 판매자분을 기다렸는데
판매자분께서도 차량 거래를 여러번 하셨던 분이라
만나뵙고 저의 명의로 된 등록증을 받기까지는 20분이 걸렸습니다.

물론 차량을 사고팔고 이전을 시키는 일이
보통일이 아닐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참 단순한 일인데
오랜만에 기분좋게 거래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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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을 하고 판매자분의 댁에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차량을 가지고 나와서 일산 가좌동에 있는 자주가는 샵에 들렸습니다.
차량을 보러갈때도 같이 가주셨고
사실 사장님의 "이건 사도 괜찮다"는 말에 다른건 보지도 않고 구입을 했습니다.

처음 차량을 가지고 약 20분여를 달려오는동안에
클러치의 느낌과 기어단수에 따른 기어비등에 적응을 하고
샵에서 간단하게 차를 점검을 하고 테스트 주행을 나가봅니다.

아마 권영주님께서 예전에 올드 7시리즈 관련 된 글에서
차량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한계점까지 달리고
문제점이 생기면 '차량이 오래되어 어쩔수 없다'는 말은 용납이 안되고
오래 된 차여도 살살 달래가면서 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차량의 컨디션을 이끌어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게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을 봤는데

그런 방법으로 차량을 운행하고자 
노면이 허락하는 한 RPM이 닿는곳까지 차를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큰 이상은 없었고 
당분간은 데일리로 이용을 하며 차에 적응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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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느리면 빠르게 타면 된다'
저의 운전 스승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

2.0 4기통에 고작 150마력 중반에 있는 차량이라 수동이여도
스포츠 드라이빙의 관점으로 보면 서류탈락이 될 제원상의 수치이지만


작은 차체와 차체의 강성, 핸들링, 쫀쫀한 하체의 감각은
RPM을 끌어올려 가속을 하면서 어느정도 굽은 길을 돌아나갈때는
빠르진 않지만 민첩하며 지구력과 집중력이 아주 좋은 차량이라고 느껴지네요.

물론 쭉 뻗은 길에서는 요즘 나오는 SUV들에게도 1차선을 양보해야할 수도 있지만
운전을 좋아하고, 특히 수동변속기와 기계적인 감성을 중요시 하는
사람에게는 차량이 수동이라는 것 자체로도 큰 기쁨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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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3시리즈는 E36 328 컨버터블을 잠시 소유했고
F30 320D를 신차로 출고하여 2년반 동안 잘 탔지만
두대 다 100프로 만족은 못하여도 뚜렷한 장점이 있었기에 잘타고 다녔었는데

사실 지금은 다른 용도의 차가 있어 이런 생각이 드는 걸수도 있지만
감성과 운전재미, 편의성, 그리고 차량의 가치를 봐도 부족할 것이 없는 차량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