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개봉하길 참으로 오래 기다렸습니다.
12월 4일인 어제 개봉했고, 항상 자동차 영화는 개봉한 날 관람한다는 신조에 따라 어제 관람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포드가 페라리를 이기기 위한 도전이 전체적인 프레임입니다만 참으로 잘만들어졌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각각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한계성과 초대형 브랜드와 극소수의 차만 만드는 브랜드의 특징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한때 포드가 열받아서 페라리를 밟았던 적이 있었다. 이렇게 단순한 스토리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속에서 발생한 각종 에피소드들이 상당히 강렬한 메시지를 내포하기 때문에 레이싱을 주제로한 영화이지만 레이스와 레이스 사이의 장면들에도 빠져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60년대 포드 GT40의 8기통의 사운드를 라이브하게 들을 수 있었던 점입니다.
이렇게 자동차 영화속에 디테일을 강조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이나 연출자들이 차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유독 엔진 사운드를 강조하는 장면에서 볼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저같이 엔진 사운드에 목숨거는 인간들이 정말 좋아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캐롤 쉘비와 켄 마일즈의 우정과 가족들의 응원 그리고 켄 마일즈 부자간의 추억 등 정말 볼장면들이 많습니다.

완성차 브랜드가 거대한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레이싱과 같이 특화된 영역은 이 거대한 시스템의 개념으로 결코 메니지먼트할 수 없다는 교훈은 이미 60년대에 널리 알려진 경우라 지금 현대자동차의 모터스포츠계에서의 활약을 보면 과거, 현재, 미래의 영역에서 분명 매칭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주말에 아이들과 한번 더 볼 예정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영화관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