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송파에 거주중인 이소르라고 합니다.

차에 대한 열정에 비해서는 본격적인 카라이프라고 하긴 미천한 이력으로,

오랫동안 테드 선배님들의 활동을 경청만 하다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려 보네요=_=

개인적 여건 상 어머님과 차를 share하며 관리해 오다,

처음으로 제 명의로 차를 한 대 입양하게 되어 뒤늦게 본격적인 마이카 생활을 시작하니 감개무량합니다.ㅎㅎ

 

사실 뭔가 오랜 자금 준비나 계획 따윈 없이 느닷없이 기회가 닿아 지인의 애마를 입양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회원님들에게 여전히 세컨카/트랙용/운전연습용(!??)/키덜트 아이템 등등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다이 투스카니입니다.ㅋㅋ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FL2 버전인데다가

흔치 않은 GTS-2 레드팩이라

예전부터 지인의 차를 탐내하긴 했었는데, 그분이 이번에 급 기변하면서 제가 덥썩 업어오게 되었네요.

워낙 시세가 저렴하게 형성된 모델(멀쩡한 차가 잘 없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에다가

지인찬스로 파격가로 모시긴 했지만,

환자 습성이 발동하여 벌써 얼마 안되는 잔고는 카푸어의 무간지옥으로 빠지는 중입니다 ㅜㅜ

 

 

 

 

간략히 히스토리를 브리핑 해보자면...

 

- 07년 하반기 각자 투스카니 2.0 GTS-2 컨티넨탈 실버

- 16만km / 올순정 / 접촉사고 수준의 사고 몇 차례 / 2000년대 현대차 기준 양호한 부식상태(아예 없진 않음)

- 전반적으로 소모품들이 한번 쭉 나갈 사이클 전후라 약간 걱정은 했지만

  다행히 기본적인 컨디션은 괜찮은 차량이고,

  현재 꾸준히 용돈 생기는대로 틈틈히 차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ㅜㅜ

 

 

[입양 후 메인터넌스 내역]

- 프론트 브레이크 로터 교환 / 패드 교환

- 리어 좌 캘리퍼 교환(완전히 터지진 않았으나 오일이 지속적으로 비치는 상황,, 양쪽 다 교체가 FM이나

  말도 안되는 GTS2/엘리사 순정 리어캘리퍼 가격과 뒷브레이크니깐..... 하면서 타협 ㅜㅜ)

- 타이어 교체 (V2 Concept / 이차로 동/하절기 타이어 2본 쓰는건 아직 좀 더 생각해보자... 라는 판단으로)

- 엔진오일 교환 (뽐뿌를 억누르고 무난한 캐스트롤 5W40)

- 미션오일 교환 (M7 프로오일 + 하도 미션치료제 1방)

- 실내 딥 클리닝 (전차주가 헤비 스모커... 전 차에서는 태우지 않는 헤비 스모커...-_-)

- 테드 스티커 부착 (소심하게 티 확 안나도록 은색 트렁크도어에...)

 

 

 

 

일단 약 1개월 간 운용 결과,

 

150마력도 안나오고 토크도 20언저리인 10년된 순정 쿠페가

이렇게 운전이 재미있나! 싶을 정도로 참 묘한 녀석이네요. (절대성능과 상관없이, 그냥 희한하게 재미있네요)

5~6단에서도 가속이 붙는 타이트한 기어비와

과하지 않고 딱 기분좋은 정도의 순정 배기음,

노면을 핥고 가는게 느껴지는 둔탁하고 털털거리는 승차감이지만

딱 적당한 수준으로 잡아주고 버텨준다는 느낌의 서스펜션.

무엇보다도 100km언저리로 주행하면서 타 차종 150km 언저리 주행의 감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스포츠 주행의 필링을 느낀다는게 가장 큰 매리트가 아닌가 싶습니다.ㅎㅎ

(요즘같이 특히 사회적으로 과속/난폭운전에 대한 시선이 더욱 엄격한 데다

조금만 과격하게 운전해도 더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 차종 특성상 더 신경쓰고 FM대로 운전하게 되네요)

 

 

 

물론 쪼금 타다보니 벌써 아쉬운 부분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출력, 출력, 출력. ->V6...엘리사.....엘리....엘...... 이 자꾸 아른거리게 만드는...

 

-6속 아이치미션의 고질병, 3단 트러블 ->그나마 미션오일교환+치료제넣고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_-;

 

-지하철공사 등으로 둔턱과 맨홀턱 상태가 불량한 도심 운행 시 차가 부셔질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는

 제법 탄탄 아니 딱딱한 서스펜션+선루프의 찌그덕 콤보

   ->순정보다도 못한 어설픈 컵킷으로 가고싶진 않고, 양스러운 자세차는 최고로 싫어하고,

    그나마 PSS9 재고가 모두 소진되었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강제 지름신 추방)

    코니나 올린즈는 투카용 서스따윈 없겠지? 하는 망상을 혼자 하고 히죽히죽 웃고 있습니다

 

-광활한 엔진룸을 제공하는 쓸데없이 긴 프론트와 수많은 투카 오너들에게 스페이서+휀다접기를 유혹하게 하는 옵셋

   ->긴 프론트 오버행은 충돌사고시 나를 보호할 한끗이다!라는 자기최면과

      순정 옵셋이 다 이유가 있어서 저렇게 설계했을거야 하는 믿음....ㅜ.ㅜ

 

-이쁘지만 무거운 녹용휠

   ->FL1 엘리사엔 7kg대 휠 넣어주더니!!

      오히려 FL2와서 13kg가 넘는 이쁜 쓰레기를 넣었니 ㅜㅜ

 

 

 

 

 

사실 이러쿵 저러쿵 해도

남들처럼 apple banana 이런 영어단어가 아닌

pony stellar로 영어단어를 배운 오토 키즈 치곤

뒤늦게 생긴 저만의 차인 만큼 주차장에서 맨날 더위 먹은 놈마냥 헤벌레 하고 있습니다...ㅎ

다음 계획인 인제 입성을 위해

하반기엔 부지런히 용돈을 더 저축해야겠네요=_=

 

 

GK를 이미 한 번 쯤 거쳐가신 수많은 테드 선배님들의 기운을 이어받아...

이젠 대표적 양카 모델의 수명도 다하여 도로에서 마주치기 힘든 녀석인만큼

더 말끔히 관리하면서 안전운전/매너운전 해야겠습니다 ㅋㅁㅋ

 

 

 

 

 

크기변환_크기변환_사진 2017. 7. 24. 오전 12 59 3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