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를 제외한 미국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겠지만 제가 있는 곳 역시 대중교통이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자가용 없이는 하루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유난히 매섭다는 올 겨울 북미의 한파를 애마들과 열심히 잘 견디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집 차고에는 차가 두 대 밖에 못 들어가기 때문에 장유유서에 입각하여 2005년형 동갑내기 W203 C55 AMG와 E46 M3가 실내 취침을 합니다.

KakaoTalk_20171204_073417665.jpg

 

집안의 일꾼 SUV 인 2015년형 하이랜더는 씩씩하게 야외 취침을 하는데 마음 짠하게도 아침마다 이런 몰골을 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180119_095301044.jpg

 

KakaoTalk_20180119_095957045.jpg

혹한기 야외취침이 안쓰러워 안대를 씌워봐도 강추위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네요.

밖에서 밤새 떨었을 녀석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만 독일산 종마들이 안방을 차지한걸 어쩌겠습니까.

서러워도 참는수 밖에.

 

KakaoTalk_20180119_095238994.jpg

그래도 군소리 없이 우리 가족의 발로서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함께 따뜻한 차고에서 실내 취침을 하는 C55 AMG 와 M3 도 같은 처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KakaoTalk_20180119_094905928.jpg

C55 AMG는 저의 출퇴근 차이기 때문에 스노우 타이어로 무장하고 밤낮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듭니다.

후륜 세단이라고 겨울에 게으름 필 여유 따위는 전혀 없는거지요. 

 

KakaoTalk_20180119_095227307.jpg

결국 저희집에서 가장 팔자 좋은 녀석은 시즌 아웃을 선언한 M3 입니다.

겨울내 보관을 위해 연료통을 가득채워주고도 모자라 배터리 충전기로 수액까지 맛나게 먹으며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KakaoTalk_20180119_095234393.jpg

추울까봐 이불까지 덮고 꿀잠을 자네요. 정말 호강이 따로 없습니다.

 

KakaoTalk_20180119_100207449.jpg

이번에 장만한 CTEK 배터리 충전기로 차 3대가 열심히 체력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고민할 필요없이 믿고쓰는 제품이라 저역시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KakaoTalk_20180119_095742901.jpg

차고 한구석은 각종 휠/타이어로 점점 창고화 되어가고 있네요.

 

KakaoTalk_20180119_095244188.jpg

 

KakaoTalk_20180119_095251597.jpg

강추위에도 아이가 편하게 학교를 등하교하게 해주는 스쿨버스 역시 열심히 제 할일을 합니다.

 

한국에는 미세먼지가 극성이라던데 정말 걱정입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인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차를 통해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많은데 차로 인한 편리와 편익의 가치가 너무 쉽게 경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이 추운 겨울을 잘 나게 도와주고 있는 애마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차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테드 회원분들 모두 안전하고 따듯한 겨울 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