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치적인 이유나 SUV 신차 투입 이외에도 10만 위안 이하 저가차 전략 실패원인이 크다고 봅니다.

중국시장은 크게 10만위안 이상, 10만위안 이하 차량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저가차 고가차가 나뉘는데... 지금 10만위안 이하 차량이 급격하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요. 반대로 10만위안 이상 차량은 감소하고 있구요.

 

이는 일본브랜드 역시도 마찬가지인 이야기인데...

 

사실 중국같은 경우는 인구가 12억 국민소득이 8천불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소득 스펙트럼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기타 Brics, 인도만 해도 주로 경소형급, 브라질은 소형급, 흔히 말해 Cash Cow가 되는 차종이 한정적이다 보니 글로벌 브랜드가 이에 집중해서 현지전략차를 내놓았지만 중국은 애초에 인구까지 많은데다 소득 범위까지 넓다보니 특정 차종, 특정 브랜드로는 대응이 어렵습니다.(현대처럼 일반브랜드로 싼 가격에 팔면 브랜드이미지 하락 발생) 실제로 2016년 중국 판매 TOP10 차량을 보면 각종 상용차,세단,SUV,MPV는 물런 가격대별로 촘촘하게 나뉘어져 있지요.

 

사실 GM같은 경우는 일찌감치 2010년 저가브랜드 Baojun 출시와 함께 구형 라세티를 기반으로 원가절감하여 5만 위안, 즉 900만원도 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560모델 출시로  현지 로컬브랜드 대응 전략을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중국자동차 시장은 해외 글로벌 브랜드 입장에서 신차를 찍어낼 공장이 없어서 못파는 입장이였기 때문에 굳이 큰 돈을 들여 일반브랜드 차량 생산도 아니고 저가차를 위해 차량생산을 한다는것 자체가 웃긴 입장이였는데 말이죠.

 

이젠 상황이 뒤바뀌었습니다. 다양한 글로벌업체의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하여 중국업체들은 품질은 부족하나 보통 2~3만 위안, 즉 우리돈으로 350만원~700만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중국 소비자의 고급감을 중시하는 성향을 파악해 글로벌 업체와 대비되.게 실내를 상당히 고급스럽게 꾸미고 상당한 호화장비 기본탑재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금 글로벌 브랜드 중 그나마 유일하게 로컬 브랜드 습격 대비 점유율을 막아내고 있는 회사가 GM입니다. 그러면서도 충분한 이익을 내고 있구요.

 

GM은 먼 미래, 즉 당시 로컬 브랜드 약진을  염두해 두고 당장의 이익에 급급하기 보다 미래를 내다봐서 현지 로컬브랜드 대응 Baojun을 런칭했고 저 역시 상하이차를 인수한 SAIC의 로위 550모델의 해외 리뷰에서 생각보다 높은 품질과 성능때문에 장기적인 로컬 브랜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터라  상당히 놀랐습니다. 2014년 현대차는 여유자금으로 10조를 투입해 한전부지를 구입했는데.. 전 사실 현대기아도 얼마 안되서 옳거니 하고 저가브랜드 신규 신설할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더군요...

 

미국처럼 현대브랜드로 고급차 출시하는것과 저가차 출시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가차는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에.. 사실 현대가 저가차에 속하는  신형 위에둥을 현대차 브랜드로 출시했는데 이렇게 되버리면 브랜드 이미지와도 연결되어 있어 Baojun처럼 공격적인 가격정책도 한계가 있을게 분명하구요. 또 곧있으면 중국은 한 딜러가 여러 브랜드 차종을 판매할 수도 있어 생각보다 신규 투자비 역시 크게 들지 않습니다. 폭스바겐은 저가차 전략을 산타나와 그 외 모델들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위와 같은 이유와 구식의 디자인 덕에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선호를 받아들이는것 역시 한계가 있어 저는개인적으로 향후 판매량 감소가 있을거라고 봅니다만...

 

지금 중국 동평위에다기아 염성공장 가동률이 50%도 안됩니다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구형 XD나 세라토, KM스포티지 플랫폼 기반으로 현지 부품업체를 적극 발굴하여 원가절감을 이루고 또  중국 소비자 선호에 맞게 EPB, 전동시트 등 각종 호화옵션, 가죽소재 실내 적용은 물론  실내외 고급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직 일본업체나 VW도 특별히 저가차 대응이 없기에 늦지 않았다고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