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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때 부터 중딩 때 까지 보고 자란,
상남자 같은 앞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드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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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e39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 차를 데리러 갈 때 이것저것 미리 무얼 체크하고 가야할지 나름의 리스트를 머릿속에 새겨놓고 갔지만
보는 순간 이거 내차다 라는 너낌적인 너낌

전차주의 디테일하고 자신있는 차량설명에 마음이 많이 기울었고 시승을 하면서 차를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가격 협상을 위해 좋아도 좋은티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자꾸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전차주의 정비 내역으로는 1년 5000km이내에 라디에이터 신품, 써모스탯 신품, 오일필터하우징 및 로커암 커버, 바노스 엔진오일쿨러 호스, 파워스티어링 호스 교체, ASC컨트롤 유닛 신품교체, 미션오일, 디퍼렌셜오일, 파워오일을 교체 했다고 합니다. 전전차주 손에서는 미션 오버홀 했다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고 하구요.  




20210627_150641.jpg차를 몰고 오는 길

컵홀더가 작아서 아이스 커피가 안들어가길래 그냥올려놓고 우회전하다가 저 커피를 조금 쏟게 됩니다.
다행히 다른 장치에 흐르지 않고 컵홀더에 고인 수준이지만 놀래서 휴지나 티슈를 찾으려 했으나..
방금 인수받은 차에 있을리가요ㅋㅋ
런닝이나 팬티로 닦을까 하고 셔츠 단추를 두개 풀었는데 갑자기 양말이 생각나서 양말로 닦았어요.

 

액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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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키로 대 중반의 차라 그런지
실내 컨디션이 매우 좋습니다. 버튼 안되는거 없고, 시트 트위스트 안추고, 가죽 깔끔하고

특히 뒷좌석은 사용흔적이 거의 없는데다 천장 쳐짐 1도 없고 와 정말 맘에 듭니다.
크래파스 냄새는 사랑스럽습니다.
관리가 잘 되었는지 악취가 아닌 은은한 향 수준.

아.... 안되는 버튼이라면 워셔액이 안나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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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콘솔은 원래 열리는게 아닌가보군요ㅎㅎ
삼구가 컵홀더를 비롯해서 수납이 조금아쉽긴합니다.
하지만 앞뒤로 움직이는게 참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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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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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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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막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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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는 도자기 닦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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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고지받은대로 09년식 타이어가 말려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크랙 없고 마모 없는걸 보면 지하주차장에서 안전하게 있던 차라서
가능한것 같습니다. 중고차의 타이어의 상태나 종류, 등급 등이 의외로 요긴한 단서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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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 아버지네 타이어 가게로 갑니다.
울동네에서 저렴하고 친절하다고 소문난 곳인데요
가격이야 다른데서도 맞춰주기는 하겠지만 인간적인 친절함은 거의 예수님 급입니다.
저는 오히려 여타 타이어가게에서 제가 점이될 때까지 90도 인사하는 인위적인 친절(?)이 좀 부담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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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태운김에 확인한 하체
진짜 두근두근했는데 누유 없이 하체가 깨끗합니다. 정말 이쁨받은 차같아요.

이 느낌은 구형프라이드 인수하고서 부식이 있나없나 살펴보려
플로우매트를 들어냈을 때 부식없음을 확인하던 그 짜릿함 비슷하네요.

그리고 하체 수명연장을 위해양털유를 필요한곳곳에 도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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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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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펌프 뚜껑 씰링을 주문했는데 조그만 고무링이 11,000원이나 하는군요(정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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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의 냉각수 파티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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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할 때 미리 고지받은 냉각수 상부호스 미세 누수

냉각수가 줄어들 만큼 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비가 필요해서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곳에 차를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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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면서 쌍용차 정비소는 첨이군요.
상부호스만 교체하면 좀 아쉬워서 하부까지 교체하고
냉각수통에 달린 센서에도 누수가 있는데 그 부분은 서비스로 해주신다네요.

부품은 정품으로 주문했습니다. 
아무래도 e39는 열관리가 생명이라고 해서..
근데 비싸네요. 호스가 80000원이라니! 비품은 훨씬 저렴한데..흑흑

무튼 다음주 수요일 정비가 완료된다는데 얼른 차를 보고싶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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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냉각수 냉간시 레벨이...
냉각수 통에 그려진 대로 작대기가 튀어나오는게 아니고
뚜껑과 수평이 되어야 하는거겠죠? 그간 냉각수가 좀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냉각수 압력도 굉장하네요. 2.0바는 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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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프라이드는.. 당분간 봉인..부모님댁에 가져다 놨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시동걸고 단거리 주행만 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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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장난감을 들였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i40
늘 저를 위해 소처럼 일해줍니다. 

다시 e39이야기로 돌아와서
몇시간 차에서 이것저것 만져봐도 "오 이런 기능이 있었어?" 라는 생각도 들고 반면 걱정되는게 몇가지 있습니다. 

1. 플라스틱 부품에 대한 악명을 들은터라 '이거 만져도 될까? 바스라지지 않을까' 싶은게 많음
2. 수입차 초보라서 지방 중소 도시(거제)에서의 부품수급 방법이나 정비비용의 걱정
3. 냉각 관련 이슈(특히 실린더 옆을 지나는 2개짜리 히터파이프도 수명이 있다는데 전조증상이 있을까요?)

그래도.. 일단은 좋습니다. 
일 때문에 늘 스트레스에 시달렸는데 요며칠 일이 힘들어도 스트레스가 없네요. 
집에 돌아오면 묵직하고 편안한 삼구가 있으니까요.

제가 e39에 대해 모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e39선배님들이 계신다면 저는 열심히 배울 준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