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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브릿지스톤 코리아에서 타이어 제공을 받아 진행된 것입니다.

RE004를 장착한지 2달반이 지났고, 가을을 지나 겨울의 한복판입니다.
항상 새 타이어를 테스트하는 것은 아주 재미나고 기쁜 일입니다. 특히나 아드레날린처럼 1세대부터 벌써 4세대에 이르렀으니 그동안 매니어들층에서 이 타이어에 대해 어느정도 검증된 다양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타이어라면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고속주행 테스트에 앞서 옥탄100짜리 고급휘발류로 연료탱크를 채우고 출발 준비를 하는 순간은 상당히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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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004에 대한 리뷰로는 이번이 마지막인데, 두가지 측면에서 평가를 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타이어가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인데, 이를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차를 오래 세워둔 후 주행할 때 타이어가 빨리 원형을 되 찾는지는 의외로 의미가 있는 내용입니다.

저희 경험상 이 부분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타이어는 미쉐린 PSS입니다. PSS장착된 대략 10종의 다른 차를 통해 3주 이상 세워둔 후 움직였을 때, PSS는 이 변형이 된 부분이 엄청나게 빠르게 회복됩니다.
대개의 경우에는 바닥에 깔린 부분이 변형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PSS는 특유의 유연함이 아주 좋은 타이어입니다.

변형된 느낌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하면, 오래 세워둔 후 운행하면 타이어가 짱구가 진듯 미세한 진동이 올라오게 되는데 대략 100km/h정도 되었을 때 심한 경우는 차 전체가 떨립니다. 이 떨림이 달리다가 사라지면 다행인데 사라지지 않으면 결국은 휠밸런스를 다시 봐야하죠.

가장 안좋은 점수를 주는 타이어로 UHP중에는 피렐리 P-Zero입니다.

RE004도 동일한 방법으로 테스트했을 때 PSS수준으로 회복이 빨라 타이어가 유연상이나 원형 회복력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신품 타이어에 가깝기 때문에 어찌보면 별 것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RE004가 보여준 유연성은 결론적으로 스포츠 주행중에는 예측이 쉽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점이 크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예를들어 트레드가 접지가 엄청 좋고 사이드월이 절대로 안무너지는 타입은 스티어링을 조작할 때 슬립앵글이 거의 없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고속에서 너무 민감해서 오히려 고속코너에서 타이어의 한계를 느끼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트랙용 타이어를 신고 초고속으로 달리면 보통 이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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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RE004가 절대그립에서 최상급 타이어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은 트랙과 같이 극한 코너링을 연속으로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순간이고, 일반적인 스포츠 주행에서 타이어의 성능을 100%꺼내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격에 비해 매우 합리적인 성능과 전천후 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속주행은 현재 ECU튜닝으로 380마력인 골프R을 모는 입장에서 타이어가 정확히 출력과 무게를 잘 받아준다는 느낌입니다.

와인딩에서도 사이드월이 약간 무너지긴 했지만 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던 부분은 어찌보면 트레드가 땅을 웬만해서는 잘 놓치지 않기 때문에 사이드월이 누울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고속주행에서도 사이드 월이 약간 무르게 느껴지긴 해도 스티어링 감각이 정확성이 유지된다는 면은 안심하고 빨리 달릴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약간 차가운 경우나 노면이 약간 젖어있을 때도 좋은 느낌이고, 무엇보다 빗길 주행능력은 최상위급으로 봐도 좋을 정도로 빗길을 자르면서 나가는 느낌입니다.

컨셉 자체는 스포티한 모델에 주로 선택되는 타이어이긴 하지만 일상적인 주행을 하는 용도의 차에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타이어는 수명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수명과 스포츠 주행을 할 때의 수명은 차이가 크고, 주행법의 비율에 따른 종합적인 마일리지는 타이어 평가에서 가장 마지막에 이루어져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많은 주행거리를  달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는 체크를 하지 못했지만 RE003에 비해서 개선된 부분이 발견된다면 타이어가 닳으면서 소음이 커진다든지 하는 부분은 많이 개선되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좋은 타이어를 장기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브릿지스톤 코리아에 감사드립니다.

-T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