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멀쩡한 캠리 순정 휠 허브링 가공 관련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ttps://www.testdrive.or.kr/boards/4340810
요약하면, 휠허브 가공으로 실질적으로 바뀐건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제 기분에 잠시 해결된듯 했던 거였어요. 사실 그 이후에 너무너무 뻑뻑하게 가공된 허브링 때문에 타이어 교체 작업이 힘든 지경이라, 결국 다른 정비소에 또 들려서 허브링 직경을 조금 조정해야만 했던 우여곡절까지 있었죠.
 
그 이후 6개월 간 그리 많이 주행 한것도 아니였는데, 120 kph 전후의 핸들 떨림이 또 극심해졌습니다. 정비소에서는 서스펜션의 문제는 전혀 없다고 하고요...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서, 아직 반도 안 쓴 타이어지만, 이제 해볼 수 있는 거라고는 타이어라서 그냥 새걸로 바꿔볼까, 타이어를 바꿔도 소용 없으면 차를 처분해야 하나 하고 별별 생각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에서 전주로 출장을 가면서 덜덜 떨리는 핸들을 부여잡고 두시간을 달리면서 짜증만 잔뜩 쌓였었는데, 전주역 근처 고급휘발유를 파는 주유소 건너편에 타이어집이 있길래 주유를 마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앞바퀴 두개만 발란스를 봤습니다. 그 곳의 장비는 중저가형으로 보이는, 하지만 비교적 신형 모델 같아 보이는 헌터 발란서였습니다. 납덩이 갯수만 비교해 봐도 알 수 있었는데, 6개월 전과는 확연히 발란스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서울로 올라오는데... 100 mph까지 속도를 올려도 핸들이 전혀 안 떨리더라구요~!! (만쉐~^^) 거의 3년을 괴롭히던 문제가 사라져서 날아갈것 같았습니다만...

기쁨도 잠시... 6개월 만에 타이어 발란스가 완전히 무너졌던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구형 마제스티(KU50)는 구입 직후부터 핸들 떨림이 조금 있었고, 어찌 하다 보니 구입 후 3만 킬로 남짓 타는 동안 발란스를 4번을 봐야만 했거든요. 예전에는 2만 킬로 마다 발란스를 봤었는데, 지금 이 타이어는 왜 이리 발란스를 자주 봐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타이어 다 쓸때까지 다시 발란스를 볼 일이 없었던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 처럼 6개월마다 발란스를 봐야 하는 경우도 겪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타이어 발란스 대개 얼마나 자주 보시는지요? 발란스가 틀어지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