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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ironboy71/posts/10211019429232599

 

1. 현재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프레임으로는 GM 본사가 양아치짓을 해서 일 되었다는 식의 로직. 

 그러나 GM이 양아치 짓을 했다기 보다는 너무너무너무 야박하게 경영을 했다는 것이 더 말이 맞겠다. 장기적인 비젼이니, 글로벌한 가치창출이니,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의 자부심이니 이런거 다 벗어 버림. 그냥 최소비용 최대수익의 원칙에 철저하게 충실하고자 하는 프레임. 

 똑같은 프레임으로는 노조 책임론이 있음. 노조가 졸라 고임금이라서 어쩌구 저쩌구.  물론 자동차는 산업의 특성상 노조가 세기 마련이고, 그래서 기업이 크면서 고임금 구조가 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GM이 08년 이전의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처럼 엄청난 고임금을 받는다고는 누구도 말하지 못할 것. 인건비 부담이야 당연하겠지만, 그렇다고 이것 때문에 철수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나이브한 논리. 

 2. 군산공장의 철수에는 몇가지 주요한 트랜드의 변화가 있었고, 그 트랜드가 전부 군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 것. 

 첫째로의 변화는 저유가. 유가가 낮아지면 사람들이 차를 많이 타고, 그래서 차를 많이 바꾸고, 그래서 자동차 회사에는 호재임. 그런데....

 저유가로 인해 사람들이 기름 많이 먹는 차를 너무너무 선호한다는 것이 치명타.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은 기본적으로 세단이 중심이며, SUV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음.  이 트랜드의 변화는 일단 한국 GM에 치명타를 안겼고, 현대기아차에도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침. 

 이 SUV 열풍이 얼마나 심각하냐 하면,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신차 판매의 70%가 SUV임. 이게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30%대였는데... 

........

후략

 

GM의 의사결정과정을 모르니 뭐라 하긴 힘듭니다만

생각 해 보니 쌍용의 상하이 같은 먹튀라거나 악당이라기 보다는

'철저하게 주판알 튕겨서 한 행동'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퍼온글의 이야기처럼

여기에 주변환경의 변화가 겹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닐까...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3578.html

GM은 대우차를 거저먹었다

 

인수당시에도 이런 기사가 있었네요

이런부분으로 GM이 애초부터 먹고버릴 생각이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당시 IMF 등으로 우리 환경이 워낙 안 좋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잘 대처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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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와 부품값 가지고 장난친 부분과

연구비를 한국GM에 전가시킨 부분도 있긴 한데요

이것도 아마 도의적로 비난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법적으로는 어쩔 수 없을 것이고 근본적인 원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장의 변화로 도태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고

굳이 책임소재를 따지고 들자면 미국 GM이 사업을 잘 못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결국 한국 GM이 독박쓰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