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너무 심한 덕분에 대중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올라간 것은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한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일에는 정부에 대한 대책 요구와 공해 발생 주체에 대한 비판 등도 포함되겠지만 각개인의 일상에서도 개선할 점이 있는지 찾아보면 좋을 것 이다. 그 중 운전자가 할 수 있는 노력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역시나 많은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운전자의 자유를 최대한 침해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 우선 얘기하고 싶고 그것은 바로 공회전이다. 

 

공회전하는 차량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자가용, 화물차, 버스, 영업용, 배달오토바이 등.

그리고 이에 대해 아무도 단속하거나 항의하지 않는 것 같다. 

 

자동차 공회전 중 당연히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많은 유해물질이 배출된다. 지하주차장 등 공기순환이 잘 안되는 곳이라면 공회전시 그 곳의 유해물질 농도는 더욱 높을 것이다.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공회전 하는 소형화물차나 배달오토바이도 자주 보인다. 이런 종류의 공회전을 보며 드는 생각이 있다. 우리나라는 차량 절도가 극히 드물어서 시동을 걸어놓고 차를 떠나도 걱정이 없다. 여기에 만연한 불법주차 현상이 더해져 잠시 주차시 비상등을 켜고 시동을 걸어놓는 방법으로 '잠시주차중'임을 표시하여 주변의 항의나 단속에서 예외가 되려는 시도가 나타난다. 운전자 입장에서야 바로 나올계획이었을지 모르나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늘 있어서 공회전시간은 종종 길어진다. 덧붙여 회사차를 운전하여 기름값 부담이 없는 경우 에너지절약 및 환경에 대한 아무 생각이 없이 본인의 사소한 편의를 우선시하여 시동을 계속 걸어놓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떠오른 기억 한가지- 예전에 단체로 놀러가서 콘도등에 묵을 때 현관의 메인 전원이 차단되는 키꽂이에 다른 카드 등을 꼽아놓는 식으로 낮에 외출하여 저녁때나 들어올 계획인데 에어컨을 켜놓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들어올때 덥다며 ..

내것과 남의 것에 대한 구분이 너무 철저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환경은 남이 아니다. 환경은 나와 우리가 포함된 전체를 의미한다.

 

또 한가지 생각나는 경우는 동승자가 있을 때 시동을 끄면 노 배려에 기름값 아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가끔 보았다. 그래서인지 냉난방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그냥 쭉 공회전을 하는 경우를 내가 동승자인 경우 자주 경험한다. 가까운 사이인 경우 좀 꺼달라고 얘기하거나 내가 시동을 끄지만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독일 등 여러 유럽국가에서는 공회전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고 실제로 단속도 이루어진다. 금연장소에서 담배피는 사람을 대하듯 공회전하는 운전자에게도 비슷한 눈치주기 혹은 직접 항의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단속이 있어야 겠지만 역시나 교육이 우선이라고 본다. 불필요한 공회전을 포함 차량의 배출가스가 환경에 끼칠수 있는 영향을 시민들이 이해하고 그로인해 자연스레 신경을 더 쓰게되어 공회전감소를 포함 환경을 위한 행동들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덧붙임 : 제가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관심이 있는 편이라 환경에 대한 의견을 앞으로도 제시하고 싶습니다. 좋은 사이트, 모임, 혹은 기타 방법을 아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