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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크고 편한차쪽으로 맘이 간다고 하지만 전 크건 작건 편하건 불편하건 전혀 따지지 않습니다.
뭔가 존중할만한 엔지니어링이 있다면 아주 깊이 빠져들어 끝장을 볼 때까지 파고드는 스타일이라 핫해치 장르의 차들 역시 제가 20여년전 MK3 골프 VR6를 구입했을 때와 지금의 기분은 전혀 다르지 않은 설레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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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해치의 장점은 실용적인 쓰임새에 상당한 출력과 토크를 4기통 터보 엔진에서 만들며 재미있게 탈 수 있지만 한편 매우 경제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벨로스터N이나 골프 GTI, 골프R, 시로코R, 아우디 S3, BMW 135i해치, A45 AMG 등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해치의 숫자도 제법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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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아주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S3는 8P모델로 2.0 터보 엔진 순정 265마력이지만 튜닝으로 현재 350마력 정도를 마크합니다.
이 엔진은 MK6 Golf R이나 시로코R에 장착된 엔진과 기본적으로 같고, 이 차는 6단 수동변속기를 가지고 있어 포켓로켓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릴 만한 고성능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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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 게이지상 25psi를 때릴 정도로 높은 부스트를 발휘하는데, 이때도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1.7바에 해당하는 부스트를 순간적으로 때릴 때는 뒤에서 들이받듯 튀어나가는데 가벼운 몸무게 때문에 정말 사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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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같은 구성의 수동 S3와도 비교테스트를 해보고 나름 의미있는 데이터를 뽑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교환된 클러치 패달이 상당히 무거운 편이라 시가지에서는 클러치를 밟지 않고 변속하는 빈도가 유독 높지만 스포츠 주행시에는 무거운 클러치를 밟고 떼는 것도 즐거움이라 꾹꾹 밟으면서 열심히 운전합니다.

4륜이라 부스트가 순간 터져도 흔들리지 않고 그립을 유지하는 장점과 머리가 가벼워 꽂는데로 돌아나가는 느낌이라 역시 무게가 가벼운 차들의 장점이 와인딩에서는 크게 다가옵니다.

2008년식으로 13년이 되었고 15만킬로가 넘었지만 정말 쌩쌩합니다.
엔진이 도는 느낌이 좋고 터보가 워낙 힘차게 공기를 불어넣어주면서도 연비가 너무 잘나와 고속도로에서 나름 주도권을 가지고 달려도 13km/리터 이상 나옵니다.

명품 서스 올린즈 코일오버가 장착되어 있어 편안하지만 잡아주고 쾅쾅거리지 않아 편안합니다.
60세가되고 70세가 되어도 핫해치는 재미있게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낮은 차들이 타고 내리는 불편함을 가져오지만 해치는 차에 타고 내리기가 편한 이유도 있기 때문입니다.

초고속으로 항속을 해도 쾌적하고 장거리 운전에 피로하지 않다는 점이 고급성에서 오는 것이 아닌 마음 먹은데로 차가 움직여주기 때문에, 즉 중량에 비해 높은 출력과 화끈한 토크가 차를 요리하기 편하게 해줍니다.

그러면서도 묵직함이 느껴지는 점은 독일차가 주는 변치 않는 매력이기도 합니다.

전기차, 
최근 여러종을 테스트 해봤지만 차별성이나 엔지니어링 그리고 달리는 맛이 여운으로 남지 않습니다.
그나물의 그밥, 정말 정체성을 찾는 노력이 무의미 합니다.

연식이 오래되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놀잇거리들이 여전히 정말 많습니다.
NA엔진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터보엔진이 감성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 핫해치에는 4기통 터보 엔진이 가장 안성맞춤이라고 봅니다. 한기종 추가한다면 RS3의 5기통 터보 엔진이면 그야말로 베스트이구요.

꼭 가지고 있는 예산을 차량의 구입비에 전부 투자하지 않고 훨씬 저렴한 차를 구입해 여분의 예산으로 만들어 나가는 재미도 큽니다.
재미있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저와 같이 약간 더 이전 모델들을 찾아 즐기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입니다.
조용히 즐기시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지 오히려 젊은 친구들 열정 이상인 분들 많습니다.

핫해치들의 매력이 좀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