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스트드라이브에 가끔 들렀다 가는 사람입니다.

벌써 마지막 글을 쓴 지도 1년이 다 되어가서 업데이트 겸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제목 보고 아셨겠지만, 차량을 폐차했습니다.

제가 타고 다녔었던 차량이고, 아버지 명의의 차량입니다.

안좋은 일은 아니구요, 노후경유차라서 조기폐차 신청한게 당첨되는 바람에..

진즉에 신청해놓았으나 최초당첨은 하지 못했고, 예비번호를 받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문자가 왔더라구요.

쇠뿔도 단 김에 빼랬다고, 일주일 전쯤 관련 서류가 오자마자 기능검사 및 폐차를 진행시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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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나가는 마지막 모습입니다.

우측의 싼타페 또한 부모님 차량으로, 형과 제가 반반씩 돈을 모아 사드린 차량입니다.

2018년 말에 구매하고 나서 관련 글을 테드에 올렸었는데, 벌써 4만키로가 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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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직전, 마지막 주행거리를 찍었는데 숫자가 딱 맞아떨어지네요.

18만 초중반부터 21만 중후반까지 제가 운용했는데 그 뒤로는 저도 차를 구매해서 아껴주느라 통 신경을 못 썼습니다.

대략 2년 2개월동안 3만~3만5천정도 탔고, 한때는 매주 한반도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왔다갔다 하기도 했습니다.

상태가 좋아서 정부의 노후경유차 규제만 아니었어도 더 탈 수 있었을텐데, 좀 아깝기는 하네요.

그래도 조기폐차 지원금이라도 나올 때 폐차시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노후경유차 지원금 예비번호 빠지기 전에 시청 환경과에 문의했을 때,
2021년 하반기 지원 예산이 편성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었거든요.

그래도 있는 동안 큰 사고나 고장 없이 잘 썼고, 중고차로 보내기보단 폐차가 마음이 편할 듯 하여 좋게 보내주었습니다.

오래 타려고 썬팅도 해 놓았었고,  DIY로 직접 상태를 끌어올리기도 했던 차라서 한동안은 가끔 생각날 듯 합니다.

이왕이면 눌리기보단 먼 나라로 수출되어 더 달렸으면 싶기는 하네요.



구형 싼타페의 바통을 이어받은 차는 무엇이냐 하면... BMW G20 330i입니다.

제 명의의 첫차이지만, 마지막 내연기관 차량이 될 듯 하여 마음 좀 크게 썼습니다.

몇 달 전 TRS 슈퍼패키지의 도움을 받아 데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방에 있기도 하고 연차를 쓰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차량 상태를 확인하기가 힘들었거든요ㅠ)

처음 생각했던 매물(BMW F30 330i)보단 예산이 제법 높았지만, 아마 그때 데리고 오지 않았다면 계속 후회했을 거에요.

그로 인해 권영주 마스터님을 좀 귀찮게 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아직까지도 듭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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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은 제게 좀 과분한 차량이라고 생각하여 상전 모시듯이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여름도 되기 전에 윈터 타이어용 휠과 TPMS, 휠캡도 마련 해 놓았구요..

세차도 업체 맡겨서 하구요, 고급유만 먹이고 있습니다ㅎㅎ..

구형 싼타페로 동쪽에서 서쪽 넘어가던 루트를 똑같이 갔는데, 어찌나 다르던지요ㅠ

운명의 장난인지, 데려오자마자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이 걸려버리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만약 구형싼타페였다면 많이 곤란했을 상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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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져서 데리고 올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 지출이 좀 더 필요하긴 하지만, TRS에서 정기점검도 받을 수 있으니 나름 유지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 시국만 잠잠해지면 한번 서울에 올라갈 계획입니다.

추세가 완전히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까지 사고 없이 타는게 목표입니다.


p.s 이 차를 타고나서 운전습관이 확실히 안정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운전스타일이 과격한 동네를 갈 일이 많은데, 방향지시등만 넣으면 잘 비켜주는 느낌이 들기는 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