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 N이 나온 이후 현재까지 이 차에 대한 피드백은 정말 좋습니다.
얼마전 DCT가 추가되면서 수동뿐이라는 상징성은 대신 좀 더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M과 함께 와인딩을 달릴 기회가 있었는데, 벨로스터 N의 실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1M도 못생긴 차 리스트에 자주 올라가는데 사실 벨로스터 N도 그리 잘 생긴 외모는 아닙니다.
하지만 두 차가 가진 매력을 잘 이해하면 한편으로 더없이 이뻐 보이기도 합니다.
 

BMW가 만든 와인딩 스페셜리스트와 현대가 만든 와인딩 스페셜리스트가 이렇게 1:1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한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린 고속주행과 와인딩을 달린 240km주행에 연비 리터당 10km는 아주 끝내주는 보너스입니다.

벨로스터 N이 가진 퍼퍼먼스 이외의 일상에서의 주요한 점 들을 몇가지 언급하자면

<운전 편의성>
일단 수동 기어의 위치가 아주 좋습니다.
제네시스 쿠페가 너무 뒤에 위치하고 있어서 당길 때 불편했던 점을 감안하면 벨N의 기어 포지션은 완벽합니다.

시트가 편안합니다. 장거리를 달려도 착촤감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시트가 미끄럽지 않고 그립이 좋아 장자세로 앉으면 자세가 쉽게 흐틀지지 않습니다.

각종 기능들의 작동이 정확하고 버튼의 터치감이 아주 좋습니다.

<정숙성>
240km/h이상을 달려도 바람소리가 심하지 않습니다.
어느 속도를 기준으로 휙휙 소리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벨N의 초고속 정숙성은 정말 발군입니다.
그만큼 차체가 견고하다는 점 그리고 방음이 정말 잘 되어있다는 점인데, 1억이 넘는 차들에나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200km/h만 넘어도 난리가 나는 1M보다 훨씬 낫습니다.

<승차감>
가장 부드럽게 세팅하고 다니면 7세대 골프 R보다 승차감이 좋습니다.
보통 단단한 것을 기준으로 만들면 궁여지책으로 부드러운 세팅을 해도 뭔가 어색한 경우가 많은데 벨N은 부드러운 세팅과 아주 단단한 세팅을 모두 잘 소화해 냅니다.
하루종일 시가지에서 몰고 다녀도 피곤하지 않은 승차감입니다.

<연비>
시가지에서 9km/리터를 만드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140km/h이상에서는 연비가 좀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연비입니다.

<용도>
트랙과 와인딩을 제외한 일상에서  타기에 벨N은 너무나 좋은 자동차입니다.
운전이 편하고 수동의 장점에 Rev matching까지 있어 수동을 꺼려할만한 요소가 대부분 사라진 경우입니다.

기능의 조작이 쉽고 직관적입니다.

실내 품질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버튼 터치감과 내구성은 충분히 좋고 대시보드와 도어 내장재의 질감이 좀 낮기는 하지만 이 가격대에 이정도만 감사한 줄 알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불평할걸 불평해야지 이 정도 수준이 싸구려틱하다고 한다면 더 거지 같은 사례를 독일차에서도 충분히 찾고도 남습니다.

<총평>
골프 수준 이상의 차를 현대가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샘플이 벨N입니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에서 i30 N에 대한 평가를 대부분 보았지만 일상에서의 벨N에 대한 평가는 제가 생각하기에 유러피언 브랜드에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해석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승차감이나 고속 장거리 여행에서의 운전피로도 부분이 그러한데 벨N 수준이면 전국 어디든 10일도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괘적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N의 감성이 좀 더 강해질 수 있는 좋은 차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