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확히는 제가 사는 도야마 지방은 출퇴근 시간에 맞춰 고속도로 과속단속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렵게 외국서 자리 잡았는데 인생 한 방이라며 150KM 밟았다가 면허 날려버리고 싶지는 않았기에, 보통 95~110KM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는 120 정도로 달렸습니다. (벌금이 고속도로의 경우 규정속도 35~40KM 초과시 최대 350,000원,  40KM 이상 위반할 경우 면허 정지까지도 때려버립니다..) 사실 규정속도 100KM이기는 해도 다들 120정도까지는 많이들 밟는 것 같습니다. 단속하시는 분들도 그정도 까지는 안 잡는 분위기랄까요 ^^… 누가 봐도 “저 사람 무지막지하게 빨리 달리네” 랄 정도로 밟는 분들만 잡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아무튼, 몇 일 전에 무슨 바람이 났는지 신나게 밟아보고 싶더군요 ^^… 제가 사는 지역은 저녁 8시만 되어도 고속도로가 휑~합니다. 여기에  ‘이 시간에는 단속 걸리는 차량을 본 적이 없다’는 저의 머릿속 데이터 통계 분석(^^..)을 종합한 결과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보아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면허 날아가면 어떡하려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잠시 미쳤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140~150KM로 7~8키로 정도 달려보았습니다. 평소 RPM 1,000~2,500 정도만 왔다갔다 하는 운전을 했었는데요. 140이상 밟으니 3,000까지… 심장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바람을 가르며 달려나가는 자동차를 타고 있으니 무척이나 무섭더군요. 동시에 짜릿했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잠시나마 스피드 레이서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또 언제 이렇게 정신줄 놓고 달려볼 수 있을지… 잠시나마 즐거운(?)경험을 했기에 짤막하게 공유해봅니다 ^^…


 
(규정속도 넘기고 달렸기 때문에, “위법을 저질렀다는 걸 이렇게 당당하게 올려도 되는 거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제 나름 대로는 "사람이 없는 시간이기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겠다"는 판단이 서서 잠시나마 일탈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