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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수리를 하지 않더라도 가지고 있으면 아주 편리한 도구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위에 있는 3가지 장비는 급할 때뿐 아니라 쓸모가 아주 많고, 여러상황에서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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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소개하는 파워 점퍼는 사실 이정도의 크기나 용량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도시락 통 크기의 소형 점퍼들도 10만원 이하에 쓸만한 것들이 많아 보이지만 그런 소형 점퍼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화끈하게 시동을 걸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너무 짜증나서 아예 긴급출동 보험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수준의 장비를 구하자고 맘 먹었습니다.

일단 작은 점퍼로는 12기통 차량들 점프는 거의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동모터가 돌더라도 시동을 걸정도로 돌릴 파워가 안나오고 케이블이 엄청나게 과열되는 문제가 있어 안전상의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소형 점퍼를 몇번 사용도 못하고 망가져버려 8기통 이상의 엔진에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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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워 점퍼를 사용해본 소감은 정말 끝내준다는 점입니다.
완전히 방전되서 실내등도 안켜지는 정도의 12기통 차를 완전 풀파워로 시동을 걸어줄 정도입니다.
25만원 정도대의 가격대이면 아주 훌륭한 장비를 구입할 수 있고, 제가 구입한 것은 5번 정도 사용해도 85%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보아 용량도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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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압은 사실 겨울이 중간에는 반드시 한번 봐줘야하는데 보통 겨울에는 공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여행을 출발하는 상황, 혹은 전날 저녁 차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기압을 한번 확인하는 것은 안전상 아주 중요합니다.
이럴 때 공기압을 맞춰야하는 상황이면 이런 휴대용 전동 공기주입기는 너무나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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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장점은 공기압 게이지가 제법 정확하다는 점이고, 파워는 제 기준에 충분하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카센터에서 넣는 것과 같은 속도를 기대하면 좀 많이 느리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상당히 시끄럽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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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EK충전를 전 두대를 가지고 있는데, 위의 사진의 제품은 이번에 새로 구입한 대용량 버젼입니다.
보통 모터쇼에 전시된 차량에 전원을 연결할 때 거의 대부분 위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CTEK의 가장 장점은 매우 안전하다는 점이고, 배터리의 과열이나 제품 자체의 과열 등의 문제가 전혀 없고, 이 제품은 포르쉐나 람보르기니, 페라리에서 딜러옵션으로 판매할 정도로 인지도는 물론 품질에서 최고의 제품입니다.

배터리를 복원하는 기능도 있는데, 제 경험으로는 방전된 배터리나 성능이 아주 떨어진 배터리의 복원 능력은 50% 정도 된다고 보면 됩니다.

어떤 배터리는 2일도 못버틸 정도로 형편없는 경우를 CTEK의 Reconditioning기능으로 살려 4년을 더 사용한 적도 있습니다.
반면 전혀 살아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배터리마다 혹은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그래서 배터리를 교체하기 전에 일단 한번 Reconditioning을 해보고 살아나면 계속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배터리를 교환하는데, 꼭 그런 극단적 상황 아니더라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차량의 경우 한번씩 Reconditioning해주면 배터리의 수명이 상당히 길어지기 때문에 한개쯤 가지고 있으면 좋은 아이템입니다.

Power supply기능도 아주 유용해 ECU튜닝할 때 배터리의 전압을 유지시켜 튜닝 중 배터리의 전압의 급격한 하강 때 발생하는 불상사도 피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점프 케이블도 천차만별입니다.
이마트 같은데서 파는 싸구려 케이블은 일단 점프가 잘 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싸구려의 특징은 열이 많이 발생하며, 배터리와 배터리끼리 연결해도 전달 효율이 낮아 한참 기다려야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리고 이런 싸구려 케이블로 대형엔진들은 점프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주 제대로 점프 케이블을 만들려면 20만원 정도 드는데, 전 오디오 하시는 분께서 만들어주셔서 정말 끝내주게 좋은 케이블을 가지고 있는데, 위의 Jump & Go구입 이후에는 사실 거의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케이블로 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차량 한대가 더 필요하고 연결하고 하는 일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지요.
파워 점퍼가 있으면 30초면 충분할 정도로 쉽고 편리합니다.

장거리 여행을 갈 때 파워 점퍼나 공기주입기 등은 가지고 다니면 한번씩 신세질 상황이 생기고, 주변에 어려움을 당한 분들 도와주는 상황 때 요긴하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차를 관리할 때 차에 투입하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점프하려고 케이블에 다른 차를 연결하고하는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공간적인 문제나 케이블이 짧아서 혹은 배터리의 위치 혹은 연결단자의 위치 등 제약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경우 아무것도 아닌 일에 차를 밀고 공간 확보하는 상황 등 30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역시 이런저런 삽질을 너무나 많이 했고, 이러한 시간낭비를 없애는 건 아주 바쁜 순간에 난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준비는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그래서 케이블이면 케이블, 점퍼면 점퍼, 공기주입기 등을 고사양으로 가지게 되었고, 저질 제품으로 고생을 정말 많이해서 주변에서 물어보면 한개의 아이템이라도 제대로 된 것을 구입하라고 추천합니다.

영하 10도의 한겨울에 주차직원의 실수로 방전된 후 어설픈 점프 케이블로 시동모터가 시동을 걸만큼 충분히 빨리 돌지 않아 시간이 지연되면 스파크 플러그가 가솔린에 젖는 문제로 나중에 제대로 점프를 해도 한동안 시동이 안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시간을 기다리면 플러그가 다시 말라 다시 잘 걸리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주차장의 사정으로 차를 견인으로 옮기고 하는 말도 안되는 고생을 했던 몇년 전 겨울을 떠올리면 결국 경험으로 배우고 깨닫고 시간과 돈이라는 것은 싸구려 저질 제품에 의해 망가져버리는 것이란 단순한 진리도 너무 찐하게 배운 것이지요.

혹시 여러분들의 서바이벌 킷이 있으면 소개해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