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동생이 간만에 수동 몰고 싶다며 제 차를 타고 나가는 바람에, 동생의 K3 초기형을 좀 몰아보게 되었습니다.
주행 코스는 집 주변 및 와인딩로드가 살짝 포함된 국도 출퇴근길 입니다.
간략하게 적고자 경어 생략함과, 초보이기에 무지함과 착각이 있을 수 있음에 양해 부탁드려요.

1. 차량 정보
 - 2014년식, 트렌디 A/T + 17인치 휠타이어 + 스타일 패키지(LED DRL+LED 후미등+LED 보조제동등)
 - 주행거리 : 13만km / 타이어 : 한국 벤투스 S1 노블2, 2만km 주행.
 - 특이사항 : 신차 때 후방추돌로 리어패널까지 교환, 11만km 때 엔진오일 과다소모로 쇼트블록 교환.
 - 비교대상 : 2015년 7월식 MD F/L 1.6 디젤 6M/T (6만km), 2015년 7월식 i30(GD) F/L 2.0 GDi  6M/T (12만km)

2. 외관
 1) 연식이 되어가니 MD보다는 YD가 더 예뻐보이고, 세단임에도 해치백인 GD만큼 젊고 스포티해 보이는 느낌.
     전체적인 모양새가 MD보다 입체적이고 디테일 있어 아기자기하게 예쁨. GD만큼이나 예뻐보임.
 2) 후미등은 LED 버전이어야만 할 듯. 벌브 타입의 후미등은 MD와는 달리 LED보다 세련됨이 떨어지는 느낌.
 3) 처음엔 다소 생소하던 프론트 쿼터글라스와 높이가 낮은 백미러가 지금 보니 나름 유니크하고 예뻐 보임.
 5) 스노우 펄 화이트 도장인데, 고사 지내던 신차 때나 지금이나 현대차보다는 확실히 광택감이 떨어지는 느낌.

2. 실내
 1) MD나 GD에 비해 대쉬보드 가운데가 툭 튀어나와서 시각적으로 조금 더 좁게 느껴지나,
     몸 주변으로 와닿는 느낌으로는 차이가 느껴지지 않음.
 2) 인조가죽 시트는 MD의 그것에 비해서도 뭔가 고무 같은 느낌이어서 썩 쾌적하지는 않음.
     때가 잘 타고 잘 안 닦임.

3. 승차감
 1) 푹푹 꺼지거나 출렁거리는 현상은 아직 없으나 거친 노면에서 쿵쾅거림. 댐퍼가 낡기 시작한 느낌.
 2) 차체 보강 및 벨로스터 터보용 순정 댐퍼까지 끼워봤던 MD에 비해 차분하고 탄탄한 느낌.
     MD에서 느껴지던 차체의 잔 진동은 더 빨리 끊어지고 낭창거림도 느껴지지 않음. 근본적으로 뭔가 다른 느낌.
 3) MD, GD 둘 다 경사로를 비스듬히 올라가거나 요철을 통과하거나 격한 턴인을 시도할 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내와 엔진룸 사이의 어딘가에서 이질적인 비틀림과 진동이 느껴지는데,
     K3는 그런 느낌이 없음. 종전에 타본 F/L 모델 렌트카도 동일.

4. 소음
 1) 17인치 순정 휠타이어 기준으로 MD F/L(미쉐린 PS4) 보다 타이어 소음이 조금 더 올라오고 이 외 바람소리나
     돌 튀기는 소음도 조금 더 올라옴.
 2) YD F/L(16인치 순정 휠타이어) 모델에 비해서도 타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소음이 조금 더 올라옴.
 3) 비탈길을 비스듬히 오를 때, 내장재 뒤틀리는 소음이 그다지 없음. MD는 신차 때는 괜찮다가 5만km를 넘으면서
     소음이 꽤 나기 시작함. GD는 트렁크 격벽이 없으므로 비교 제외.

5. 조작감
 1) 스티어링 조작감이 이질적임. 붕 떠있는 질감의 아반떼HD 것에 비하면 그나마 좀 낫지만, 살짝 힘을 주었을 때
     움직이지 않다가 조금 더 힘을 주면 갑자기 드드득 하고 움직이는 느낌이 있음. 중앙에서 좌우로 약 5cm 정도는
     별다른 저항감이 없다가 이를 넘어가서야 저항감이 느껴짐. 직진 주행 때 다소 피곤함.

6. 가속 및 제동
 1) 일상 주행에서는 1.6 오토임을 인지하고 운전하면 크게 힘부족이나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음. 단, 넉넉하지는 않음.
 2) 신차 때와 현재 모두 밟으면  밟는대로 변속충격 없이 쭉쭉 잘 나가기는 한데, 악셀 감각이 죽죽 늘어짐.
 3) 신차 때와 현재 모두 악셀 반응이 일정하지 않으며, 악셀 오프시 쉬프트업이 일어날 경우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차가 한 번 더 튀어나가는 현상이 있는 점이 거슬림. 수동모드는 변속 직후 기어가 물렸는지 안 물렸는지 허당 느낌.
 4) 감속시 속력에 맞추어 자동으로 다운쉬프트가 이루어지는데, 제동 없이 감속할 때 약간 울컥거림이 발생.
 5) 제동력은 MD와 별반 차이가 없음. 콱 밟았을 때 둘 다 초기에 좀 밀림. GD에 비해 급제동시 초기 반응이 늦는 느낌.
 6) 제동 밸런스는 저속에서는 모르겠고 고속에서는 MD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느낌. GD는 안으로 확 말려들기는 하나,
     MD처럼 리어가 확 주저앉으며 털리는 건 아니어서 성향 차이 정도로 느낌.

7. 선회
 1) 디젤이었던 MD에 비해서도 확 파고드는 느낌은 적은 대신, 마일드하고 일정하게 감아도는 느낌.
     중형차처럼 쇽이 느긋하게 들어갔다 나오는 느낌이나, 빠르게 좌/우 선회를 반복할 때 허둥대는 느낌도 없음.
     타이어 탓인지 선회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았으나, 타이어 업글시 더 빨리 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2) GD와 비교할 경우 일반 트림이 아닌데다 i40 로워암으로 교체되어 있어서 관계로 비교 대상은 아닌 듯하나,
     일단 제동을 남겨놓고 선회하는 조건에서는 셋 중 YD의 반응이 가장 일정하고 편안하다고 느낌.
     MD, GD 둘 다 파고드는게 날카로운 느낌이나 MD는 리어가 따라오는게 조금 늦는 느낌에 노면에 요철이 있으면
     이질적으로 휘청임. 선회 중 핸들을 꺾거나 가감속으로 라인을 바꾸면 반응도 늦지만 불안정해지는 느낌.
     GD는 노면이 크게 거칠지 않은 한 리어를 꽉 붙든 상태로 프론트가 파고 들어가며 VDC 램프가 번쩍번쩍거림.

8. 개인적인 취향상 결론
 1) vs MD : 선루프 포기하고 K3 가솔린 수동으로 사서 LED 램프 넣고 휠타이어 바꿔서 탈 걸 그랬다. T-T
 2) vs GD : 승차감이나 주행감 모두 K3 쪽의 젠틀함이 더 마음에 들긴 한데, 빠릿빠릿함으로는 GD가 좋고...
     둘 다 겸했으면 좋겠지만, 욕심이겠지요. 다 모르겠고 결론적으로 실용성 넘치는 해치백 만세 입니다.(...)

주말에 영양가 없는 글 주절주절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T-T

모두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