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W 부터 프라이드 차량 정리가 완료되어 예전부터 한번 꼭 타보고 싶었던 Golf Mk4. R32를 데려왔습니다.

워낙 개체수도 적고, 사고싶어도 매물 자체가 없어서 테드와 다른 사이트 한 곳에 구매를 원한다고 글을 올렸는데, 운 좋게도 깔끔하게 잘 관리된 차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차주분 매너도 좋으시고, 워낙 차를 좋아하시는 분이라 차와 관련된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R32의 경우 5세대 DSG모델은 종종 매물이 보이지만, 수동모델은 아예 보이지가 않습니다.
특히 4세대 경우 20여대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17대 정도라고 합니다. 어떤 글을 보니..) 또한 감가가 거의 안되는 모델이라 5세대 R32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엄청난 가격방어를 하는 신기한 차이기도 합니다.



 

차량 스펙은 6기통 3,200cc, 4륜 구동, 240마력 32토크, 1,477kg으로 요새 과급 차들 대비하면 딱히 빠른편은 아니지만

2003년식이란것을 생각해보면 수긍이 갑니다.



 

※모든 촬영은 아이폰XS와 Aviary라는 앱으로 보정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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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디자인은 상당히 좋습니다. 작고 단단하게 보이고 비례도 괜찮습니다. 해치백 디자인 중에서는 가장 맘에드는 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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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심플합니다. R 모델이니 거기에 맡게 R마크를 여러군데 달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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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18" 아리스토휠

다양한 차들을 타봤지만, R32가 가장 매력있는 부분은 2003년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짱짱한 차대와 순정인데도 듣기좋은 배기소리인것 같습니다.

 


간단한 시승평을 하자면



 

1. 순정서스펜션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일체형까진 아니지만 꽤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2. 배기소리가 참 좋습니다. '오로롱'이라고 하는 그 소리는 실제 들어보니 더 좋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3. 차대가 굉장히 단단하여 고속도로나 간선도로에서는 안정감을 줍니다. 와인딩에서는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는데, 적당한 와인딩 + 일반 도로에서 아주 재미나게 탈 수 있는 세팅입니다.
4. 순정클러치가 튜닝클러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붙습니다. 덕분에 변속할때도 재미있고, 쉬프터가 절도있게 들어갑니다.
5. 최대토크가 2,800rpm정도에서 나오는데 덕분에 넉넉한 토크로 여유있는 드라이브가 가능합니다.
6. 레트로한 디자인이고 '커지기'전의 골프라 디자인 적으로도 훌륭합니다.
7. 굳이 빠르기를 평가하자면 엘리사 흡배기 정도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



 

1. 시트가 편하지도, 불편하지도 않는 묘한 시트입니다. 집에 레카로 SR7 조절식 버킷이 있는데 열선 작업까지해서 장착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순정의 경우 시트포지션이 살짝 누운 포지션으로 나오는 오묘한 세팅입니다.
2. 2003년식이다보니, 외관대비 실내는 뭐 극 심플입니다. 이건 뭐 당연한거구요, 미니멀리즘입니다.




M3, 55AMG, 63AMG, R8등 고성능 차량들을 자동변속기로만 타다가, 수동차량은 국산차로만 경험했고, 첫 독일차 수동인데 또 다른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엘리사 아이치미션의 절도있는 느낌과는 다른 딸깍 딸깍 들어가는 기어변속 느낌도 좋고, 순정배기가 아주 훌륭합니다.


요새 차량들이 워낙 빨라지고 과급추세로 인해, 가성비를 따지자면 과급차량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R32의 카테고리를 감성이나 즐거움쪽으로 생각하면 꽤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일이 좀 덜 바빠지면 자주자주 드라이브를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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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2 와 A6 3.0TFSI 조합으로 이제 차량정리와 4륜 차량으로 기변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종종 소식 또 올리겠습니다!


P.S. 혹시 R32관련된 커뮤니티나 단톡방등 정보있으시면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