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 10일은 테드가 탄생한 날입니다.

당시 제가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였고, 97년식 MK3 골프 VR6를 탈 때 독일차와 캐나다에서 시승을 비롯해 튜닝이나 모터스포츠 등의 경험을 공유하는 형태로 시작한 것이 바로 테드의 태동이었습니다.

 

한국으로 귀국 후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결혼을 했으며, 지금 3자녀의 아버지로서 예전처럼 운영진들과 테드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인생의 가장 변화가 급격한 시점에 테드가 탄생되었고, 저 개인적으로 성장을 포함한 인생의 우여곡절속에 테드는 저의 그림자와 같은 그런 존재였습니다.

 

누적 회원수가 2만명이 훌쩍 넘었고, 하루에 비로그인 회원까지 2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페이지뷰가 일당평균 50만건 이상 발생하는 작지 않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2002년부터 국내 최초로 카쇼를 해왔고, 오프라인 미팅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카쇼를 통해 소통하고 우리의 열정을 알리며, 행사자체가 상당한 볼거리로 성장해온 것도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서였습니다.

 

회사건 단체건 외형적인 사이즈가 커지면서 겪는 최소한의 부작용은 테드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거친 논쟁으로 테드 고유의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깨지는 현상이 있었지만 운영진들과 과감한 관리의 묘를 활용하여 잘 정리했던 사례들도 많습니다.

 

테드는 공공의 장소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아무말이나 할 수 있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여기서 일어나는 대화내용은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고, 따라서 폐쇄형태의 작은 규모의 커뮤니티와 비교하면 여러가지로 오해의 소지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남겨진 글들은 수십년동안 남아 누구든지 과거의 글과 답글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저속한 글과 비방이 남아 있다면 글쓴이를 비롯해 보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커진 규모를 잘 운용하면 더없이 좋은 공간이 될 수 있지만 서로가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이 아닌 키보드를 통해서 소통하는 한계가 부작용으로 심하게 나타날 경우 테드는 중대결정에 의해 운영을 타이트하게 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습니다.

 

테드는 특정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닌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타인들의 카라이프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서로의 카라이프를 존중하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현재의 테드가 저뿐 아니라 여기에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께도 좋은 공간이라는 공감이 있으시다면 남겨진 글과 답글 그리고 이곳에 존재하는 분위기를 소중하게 여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테드에 조언을 비롯해 아쉬운 점이 있으시다면 운영진에게 쪽지를 통해 전달해주시길 바랍니다.

답글이나 글을 통해 타 커뮤니티와 비교하고 테드가 이래야하느니 저래야하느니 이런식으로 생각없이 남겨진 멘트들은 테드를 운영하는 운영진의 진을 빼는 것 이외에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테드를 저희 운영진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테드에 대한 걱정은 마음으로 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테드를 운영하는데는 운영진을 포함해 웹마스터 그리고 주변의 많은 충성회원분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배려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테드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어떤 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결정은 저와 운영진의 몫입니다.

그것이 단순히 어떤 한마디 조언과 푸념에 의해 바뀔 수는 없으며, 전체적인 흐름과 타이밍, 그리고 사례에 의한 종합적인 판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인만큼 의사결정에 대한 존중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테드는 어떤 타이틀을 위해 달려온 것이 아닌만큼 이곳의 대부분의 회원분들께서 느끼시는데로 자유롭고 방대한 자료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격식과 예의를 갖춰야함에 대한 회원분들의 인지만 있다면 앞으로 20년 30년 테드의 현재는 지속될 것입니다.

 

그동안의 성원과 관심에 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운영진들에 대한 많은 격려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