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때는 많은 분들의 드림카였던 RS6 였는데.

매니아 분들 덕분에, 이 귀한 차가 세월이 흘러 저같은 하수한테까지 차례가 오네요.

마일리지는 현재 2.4만km 를 달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거라지 보관차였었다하고요.

리프트 올려보면, 전주인이 비온 날은 전혀 주행안한 티가 납니다.

C5 당시 아우디 차량에서 나는 시큼한 식초같은게 섞여 있는 실내향기도 그대로 있는 상태구요.

제가 한달에 서너번 밖에 몰지 않아서 킬로수도 앞으로 30년 정도나 타야 10만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C5에 흔한 버튼까짐 현상도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전 운전 전에 경건하게 손을 씯고, 손톱도 항상 관리해서 차에 상처 안주는 상태로 유지하고

모든 버튼을 손가락 끝이 아닌 지문의 넓은 부분으로 터치하는 습관이 있기때문에,

30년 후라도 지금 상태를 유지할 자신 있습니다.

샐내는 E39에 비해서 좀 넓은 편입니다. 특히 뒷자리가 훨씬 넓어서 가족 여행에 좋겠습니다.

실내 질감은는일반 C5에 비해서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우드그레인이 아닌 카본그레인이지만, 양카같은 검정 카본이 아니고 부드러운 느낌의 갈색 카본스타일입니다. 루프라이너 재질도 알칸타라이고, 레카로 시트의 땡땡이 재질도 은근히 고급스러워 오히려 올 가죽시트 재질보다 느낌이 좋은 편입니다.

오디오는 보스오디오인데, 보스답게 저음이 조금 과장스럽긴 하지만, 웬만한 순정 수준의 카오디오로는 들을수 없는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

현재 차량은 서스 빼고는 모든것이 순정인 상태입니다.

배기는 순정인데도 나름 스포티한 성향이 있네요. 

쓰로틀을 닫았을때 C63 처럼 강력한 엔진브레이크가 걸리진 않지만, 제 수준엔 딱 맘에 드는

적당한 엔진브레이크가 걸려서 이점이 주행중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스티어러가 무겁습니다. 마치 파워가 아닌것 처럼 너무도 단단합니다. 최고로 맘에 드는 핸들입니다. 320km/h까지 소화하기 위한 핸들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언제나 고급유를 넣고 있구요.

일산-보라매 출퇴근시  연비는 8.0 km/L 정도 나오네요.

좋은 얘기는 이정도로하고.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점 1)

이런 마일리지임에도 불구하고. 입양 당시 순정 DRC는 그 어떤 서스보다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제일 시급한게 서스작업였구요.

아무래도 빌슈타인은 저같이 살살 타는 편안한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안좋을거 같아

순하다는 KW V3 로 작업을 하였습니만, 그래도 일체형이라고..

첨에는 범프, 리바운스 감쇄력을 디폴트로 했더니 너무 하드하네요.

최근 범프는 가장 감쇄력을 부드럽게 했구요. 리바운스는 그냥 디폴트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의 세팅 정도나 되서야 제 몸에 겨우 맞는거 같습니다.

그나마 타이어 공기압을 주유구에 표시된 36 PSI로 올려 놓으니 다시 돌덩어리 승차감.ㅠ.ㅠ 고난의 연속이군요.

(문제점 2)

제차는 현재 순정 450마력이 다 안나오는 것 같다고 합니다.

스캐너로 체크해보면 폴트 뜨는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N75 가 문제가 있을것이라들 하시더군요.

6기통 250마력 정도가 딱 체질에 맞는데, 너무 오버스펙이라 불만이긴하지만, 

차량을 순정상태로 유지하는게 도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점검 예정이구요.

(문제점 3)

게다가 가끔씩 아침에 출발하면 기어가 1단으로 고정되서 업시프트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동모드로 +를 해도 1단 고정으로, 요지부동입니다.

물론 시동끄고 다시 출발하면 아무 문제 없이 부드럽게 변속잘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점 4)

다른 차들은 여름이라도 저녁에는 외기순환으로 넣고 에어콘을 안틀어도 충분했었는데

RS6는 외기순환 모드시 너무 뜨거운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군요.

요즘 같은 저녁 선선한 날씨에도 뜨거운 외기 때문에 괴롭습니다. 에어콘 틀기도 싫고. 딜레마네요.

터보열이 공조품질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는 것 같네요.

문제는 이정도인거 같구요.

..이래저래 바쁘고 여유가 없으니 아직 최고의 컨디션으로 만들어 놓지 못하고 있네요.

카쇼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