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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던 차량 이었는데 주말 올림픽대로에서 실물을 보고 마음에 불이 붙어 일사천리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뒤지고 있던 이베이에 딱 찾던 모델이 있어 뒤도 안돌아보고 buy it now 를 눌렀구요.. 수입절차도 

비교적 매끄럽게 진행되어 용당세관에서 직접 차를 찾아 왔습니다. 수입 절차에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 회원분들께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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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당시까지만 해도 콜벳 라인업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휠과 브레이크가 옵션 추가된 Z06 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알고보니 왠만한 옵션이 모두 포함되어 있더군요. 카본 휀더와 카본 플로어패널, 라이드컨트롤, 특히나 블랙베젤은 포함되지 않았다면 고민 많이했을듯 싶습니다. (블랙베젤만 600불이더군요..)


8월에 수입하여 10월경까지 공단 문제로 인증을 대기하고 있다가 1개월 정도 비교적 수월하게 인증을 마쳤습니다.

과정을 보니 제가 인증을 직접 할 수 있는 차량이 아니더군요.. 그냥 믿음가는 분을 소개 받아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우려되던 차량손상도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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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차의 선입견이 있다 라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부실한 마감, 잔고장, 특히 콜벳 특유의 엉성한 내장. 하지만

차를 직접 살펴보고 경험해 보니 서스팬션 및 차량의 거동, 벨런스감도 상당히 안정적이었고 단순해 보이는 제어 

시스템이 오히려 잔고장이 적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장은 일단 차에 타면 주행감과 사운드에 모든 감을 빼앗겨  

감평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직접 만지고 느껴보니 뭐 크게 나쁘지 않다 입니다. 다만 폴쉐만큼의 완벽한 내장품질은

아니지만 "편하게"달리기 위한 목적은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상 생활에 타고 다녀도 주행이 상당히 편합니다. 전체적으로 소프트한 감이 있는 라이드 컨트롤 서스팬션은 만삭인 아내가 승차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고 거의 세단과 같은 승차감을 제공 합니다. 안밟으면 배기음 자체도 세단과 같이 상당히 조용 하지만 일단 밟으면 가변배기가 열리면서 환상적인 배기음을 뿜어 냅니다.


지금은 가변을 off 하고 상시 오픈배기로 다닙니다. 뭐랄까 오토바이로 따지면 할리의 감성이라고 표현해도 될까요(타보지는 않았지만 ..) 빨리 달리지 않아도 달리는것 자체가 즐거운 느낌 입니다. 앙칼지지 않고 중후한 V8 배기음이 오히려 마음을 느긋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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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수입하고 보니 상당히 운이 좋았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수입절차에 리스크가 많다고들 하는데

오랫동안 제 차량이 될 운명인지는 몰라도 셀러의 서포트도 좋았고 수입절차도 깔끔하고 인증, 등록도 비교적 무리없이

잘 진행 되었습니다.


밟고 질주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고속주행의 퍼포먼스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날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깐 타본 폴쉐 997터보와 이 차량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선택을 잘 한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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