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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한없이 설레이게 하는 알파벳 한자리였다.
'였다' ?..
 
 -'였고', '이고', '일것이다' - 가 내게는 맞는 표현일 것이다.
 
343 마력 / 7900 Rpm
37.2 토크 / 4900 Rpm
무게배분 앞/뒤 = 50:50
1 리터당 마력 = 106 마력
극단적인 오버행
한껏 부푼 오버휀다
6기통 독립스로틀
더블 바노스
전자식 유압클러치를 갖춘 수동기반의 SMG II
다이아몬드 컷터마냥 차선을 자르며 들어가는 듯한 핸들링
고 알피엠의 까랑까랑한 배기음
탱크와 같은 다부짐
컴팩트한 차체
공도 최강 중 하나라는 수식어
 
등등..
 
 
단지 M. 이라는 한 글자로 차에 관심을 갖게된 어린 나이부터 동경해왔던 녀석이다.
 
 
자연흡기 방식의 차량으로는 페라리와 맞먹는다는 리터당 마력 106.
과급방식과는 다른 자연흡기 방식만의 주행매력은 이젠 오감에서 떼어 놓을 수가 없다.
 
저 알피엠에서는 약간 단단한 세단과 같은 편안함에 유영하다가도
극단적인 리스폰스로 고알피엠을 향하는 순간 치닫는 또다른 감성의 영역은
M이 내게 전해주는, 먹기위해서만 살의를 품는다는 야생의 진리에 던져지는 것이다.
 
 
50:50 의 앞뒤 무게배분과 이 녀석이 가진 전체적인 균형감은
정규적인 상황이든, 변칙적인 요소가 돌출되는 상황이든
드라이버가 최대치의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위기대처를 할 수 있는 큰 믿음이며,
수치상의 모양이 아닌 실제의 주행패턴에서 공감하고 반응할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다.
 
부가하여, 드라이버의 한계치까지 도달한 후 개입되는 전자장비들은
단지 고출력 차량에 끌려가는 드라이버라기 보다는
드라이버가 차량을 인도해가는 현실을 직시하기에 정확한 시점개입이라 할 수 있다.
 
 
뇌세포에서 스티어링을 감싸고 있는 손의 말초신경까지
차선 변경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해가고 있는 순간,
이미 차선을 자르며 순간이동을 해가고 있는 장면이 펼쳐진다.
 
 
이 녀석은 '기계'다.
점점 디지털이라는 문명이 이 세계를  잠식해가고 있는 현 시점에
뛰어난 지능의 전자장비들에 의해 조종받는 탈 것이라는 느낌보다는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양의 탈을 쓴채 아스팔트 위를 유영하는
메카니즘의 극의를 온몸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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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온 시간이 꽤나 흐르고 있지만, 
 이 녀석이 '기계'라서 난 'E46 M3'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녀석이 '참!' 좋다. ^^
 
 
* 덧붙이는 글 
-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을 옮겨 오느라 경어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
- 요즘은 300 마력 언저리가 높은 힘이 아니니 (ㅠㅠ), 내용이 좀 주관적이더라도 너그러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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