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 학교를 다니니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 모릅니다. 이번 주에 중간고사가 일단락이 되었는데, 파생상품 시험으로 과열된 머리를 식히려니 역시 차에 손을 좀 대야 한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옵니다...

 

문제는..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해서.. 예전에 어느 포럼에서 본 엠블렘 검게 칠하는 DIY를 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IS F용 블랙펄 엠블렘을 시중에서 구할 수 있긴 한데요.. 가격도 만만찮고 (무슨 엠블렘이 $300이 넘는답니까?) 엠블렘 떼어냈다가 다시 붙이기도 귀찮은게 사실이죠. 제가 한 방법으로는 4-5시간의 시간과 $10 안쪽에서 깔끔하게 엠블렘을 검정색으로 색칠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세차를 깔끔하게 한 후.. "LEXUS," "IS," 그리고 L자 형 렉서스 로고를 검정색으로 칠할 예정입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 Plasti Dip!  고무-실리콘 계열 스프레이인데.. 아마 한국에서도 철물점에서 구하실 수 있을 듯 힙니다. 한마디로.. 빨간 고무 코팅된 목장갑 아시죠? 그 빨간 고무를 만들어 내는 스프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색상은 검정, 빨강, 파랑, 클리어.. 이렇게 나오고, 저는 당연히 검정을 구입했습니다. 일단 후면을 신문지로 마스킹 합니다. 엠블렘 근처는 꼼꼼히 할 필요 없고, 그저 창문 하나 뚫어 주듯이 슬쩍 하심 됩니다.

 

예전에 자동차 모형을 많이 만들때에는 꼼꼼히 마스킹을 했었는데.. 이렇게 실물을 마스킹하게 될 줄이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설렁설렁 마스킹을 해 놓았습니다. 신기한 건, 나중에 다 마르게되면 철판 위에 붙은 놈은 그냥 지~익 하고 떨어져 나옵니다. 지금은 3번 정도 칠을 올린 상태입니다.

 

다 마르면 사진처럼 타미야 X-18 세미클로스 블랙 처럼 반광택 색깔을 띄게 됩니다.

 

 

칠 몇 번 올리고, 말리고, 저녁 먹고 하니 벌써 해가 졌습니다. 이제 신문지를 뜯어내고.. 철판에 붙은 고무막을 그냥 잡아당기면.. 저렇게 엠블렘에만 고무막이 붙은 채로 남게됩니다.

 

안쪽에 붙은 것은 이쑤시게로 살살 긁어서 잡아당겨 내줍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주아악 당겨도 곱게 떨어져 나옵니다.

 

완성 사진.. 해가 저물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나중에 다시 찍어 올리겠습니당.

 

그저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역시 즐거운 일입니다.

 

이렇게 스프레이로 엠블렘을 칠하는 방법은 제가 개발해 낸 것도 아니고, 인터넷의 포럼에서 보고 한 것이니 많은 분들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유튜브 같은데서 찾아보시면 GTI 휠을 이 스프레이로 다 칠하고 타는 모습도 보실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티딥으로 여러가지로 실험을 많이 하더군요.

 

내구성에 대해서는.. 어떤 분들은 고압 기계세차장에서 고무막이 떨어졌다라고 말씀을 하시기도 하고.. 어떤 분은 2-3년 아무 탈 없이 타고 다니신다고도 말씀을 하십니다. 앞으로 얼마나 견딜지는 두고 봐야 겠지만, 나중에 고무막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고 또 한 번 쓰윽 칠해주면 되는 거니까 마음은 가볍습니다.

 

아.. 이건 다른 얘긴데, 이번에 집안 장식품을 괜찮을 걸 구해서 같이 올려봅니다~

 

Spa-Francorchamp 트랙 레이아웃 장식입니다. 나무판을 적층해서 만든건데, 나름 볼륨감도 있고 괜찮네요~

 

한국에 계신 형님한테 선물하려고 영암 써킷도 하나 장만 해놓았습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잡지랑 함께 한 컷. 영암 써킷은 아무리봐도 밀레니엄 팰컨을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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