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너 드라이버를 선망했던 어린 시절부터 줄곧 눈팅해왔던 테드에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이곳 회원분들에 비하면 그간 거쳐온 차력이 일천합니다만,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5개월 여 동안 함께하고 있는 G30 540i M 스포츠 패키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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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로 4년 넘게 소유했었던 320d GT를 처분하며 생각했던 다음차의 조건은 1) 가솔린 엔진일 것, 2) 적어도 200마력 중반을 넘는 출력을 가질 것, 3) 내외장 사양이 빈약해 보이지 않을 것이였습니다. 320d GT는 첫차로서 과분하게 맡은 역할을 수행해 주었고, 제 사랑을 듬뿍 받은 차였지만 1,2,3번의 이유로 짙은 아쉬움을 남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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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SUV부터 멋스러운 컨버터블까지 가지각색의 차들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예산 내에서 최종 선택을 받은 동료는 540i였습니다. 안팎으로 M 스포츠 패키지임을 드러내는 내외장 사양을 갖췄으며,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요. '블루 스톤' 외장 컬러는 오묘한 푸른 빛이 돌아 예쁘고 어지간해선 더러워보이지 않지만, 도로에서 동일한 색의 5시리즈를 너무 쉽게 마주치게 되는 것이 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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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구매를 저울질하며 530i를 시승했을 때도 4기통 엔진의 부드러운 회전질감에 감탄했던 바 있었는데, 말 340마리를 품은 직렬 6기통 B58 엔진의 달리기 실력은 저를 너무나도 흡족하게 합니다. 스트레스를 풀러 신나게 달릴 때는 기름을 마셔대며 응당한 대가를 요구하지만, 장거리 크루징 시에는 의외로 기특한 연료효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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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외관과 19인치 휠은 굳이 손대고 싶은 욕구가 들지 않습니다만, 좀 더 강력한 분위기(?)를 풍기고자 전면 키드니 그릴, 측면 흡기구, 윈도우 몰딩 등의 크롬 파츠를 야금야금 블랙 유광으로 교체 중입니다. 너무 얌전한 배기 사운드를 매만지는 정도로 540i와의 즐거운 카라이프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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